‘KBO→ML 역수출 신화 원조’ 켈리가 이상하다…충격의 ERA 9.95, 어느덧 38세, 류현진 끝내 못 넘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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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나조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마운드에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메릴 켈리(38,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노쇠화가 찾아온 것일까. 올 시즌에 좀 이상하다.

켈리는 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시즌 3패(1승)를 안았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투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켈리는 2025시즌 도중 트레이드를 통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향했다. 그러나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자 다시 애리조나와 2년 4000만달러에 손을 잡았다. 애리조나에 집이 있고, 대학을 나온 켈리는 애리조나에 대한 애정이 상당하다.

KBO리그를 떠난지도 어느덧 8년. 작년 후반기만 빼면 2019년부터 애리조나에서만 뛰고 있으니, 요즘 메이저리그에서도 보기 드문 ‘원 클럽맨’이라고 봐야 한다. 어깨 부상으로 주춤했던 2024년을 제외하면 매년 꾸준히 마운드에 올라 계산이 되는 투구를 했다.

그런데 6개월만에 애리조나에 돌아온 올 시즌, 켈리가 좀 수상하다. 이날까지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9.95다. 19이닝 동안 29개의 안타, 6개의 홈런을 맞고 21자책했다. 피안타율 0.358, WHIP 2.32에 이른다. 선발로서 자격이 떨어진다고 봐야 한다.

켈리는 남들보다 올 시즌을 늦게 시작했다. 좌측 늑간 신경 자극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라 재활해야 했다. 너무 빨리 돌아온 것일까. 어쨌든 예년의 경기력이 안 나온다. 90마일대 초반의 싱커와 커터, 80마일대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섞었다. 2회 2사 후 마이클 부시에겐 93.8마일 포심을 구사했다.

그러나 그 공은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중월 2루타가 됐다. 카슨 켈리에게 93.9마일 포심을 바깥쪽 낮게 던졌으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내줬다. 이후에도 안타도 맞고 범타도 유도했지만, 전체적으로 날리는 공이 많았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잡지 못했다.

3회말 무사 1루서 모이세스 볼레스테로에게 내준 좌중월 투런포의 경우 91.5마일 커터를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높게 던졌다. 운이 안 따른 결과이긴 했다. 그러나 5회에는 또 제구가 크게 흔들리면서 볼넷을 남발했고, 2사 만루서 부시에게 한가운데 91.4마일 커터를 던져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내줬다.

본래의 스피드는 찾았는데 날리는 공이 많고, 제구력이 불안정하다. 부상 이후 예전의 투구 리듬, 밸런스를 못 찾은 것일까. 시즌 첫 4경기 성적은 참혹하다. 올 시즌 1승에 머무른 켈리의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는 66승. KBO리그 출신 메이저리거 통산 최다승 1위 박찬호(124승)는 몰라도, 2위 류현진(78승)을 추격하는 것도 쉽지 않아 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투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38세다. 이제 기량이 어느 정도 꺾일 시점이 되긴 했다. 애리조나와의 계약은 내년까지인데, 잘 마무리하려면 반등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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