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재교섭 ‘평행선’…파업 손실 1500억원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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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1500억원의 누적 손실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4일 파업 해결을 위한 재교섭에 나섰으나 끝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당초 예정된 5일까지 총파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노조는 현장 복귀 후에도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예고해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노사는 이번 주 내로 두 차례 더 면담을 갖고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202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홈페이지 갈무리
2026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노동조합 홈페이지 갈무리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사측은 4일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의 중재 아래 노동조합과 대화를 진행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회사 측은 “노사 모두 대화에 성실히 임했으나 합의점은 찾지 못했다”며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끝까지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 역시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면담이 종료됐다”며 “아직은 의견 차이가 존재하며 좁혀진 부분은 현재로서 없다”고 전했다.

노사는 오는 6일 노사 양측 대표교섭위원이 참여하는 1대 1 미팅을 진행하고 8일에는 노동부를 포함한 노사정 미팅을 열어 논의를 지속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노동부 중부청 주관으로 열린 노사정 간담회 역시 소득 없이 마무리된 바 있다.

노동조합 전면 파업 나흘째인 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동조합 전면 파업 나흘째인 4일 오전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출근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당초 예정된 5일까지는 총파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회사가 추산한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는 현재까지 1500억원이다. 이는 쟁의금지 가처분 신청 당시 전체 배치(바이오의약품 생산단위) 중단을 가정해 추산했던 6400억원보다는 줄어든 수치다. 법원의 부분 인용과 대체 인력 투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했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노조는 5일 총파업을 종료한 뒤 6일 업무에 복귀해 정상 출근할 계획이다. 다만 현장 복귀 후에는 준법투쟁으로 전환해 투쟁 강도를 조절할 방침이다. 현재 전체 직원 5455명 중 약 2800명이 파업에 참여하고 있다.

박재성 노조위원장은 “6일에는 2800여명 전원이 복귀해 출근할 예정이지만 이후 연장 근무와 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갈 것”이라며 “GMP 환경에 맞춰 안전 작업을 철저히 준수하는 방식의 투쟁이 생산 일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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