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자금 통째로 털렸다”…5060 겨냥 ‘가짜 핀플루언서’ 사기 급증

마이데일리
/금융감독원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은 50·60대를 겨냥한 불법 ‘핀플루언서(금융+인플루언서)’ 사기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노후를 위해 모아둔 퇴직금을 노린 지능형 수법이 동원되면서 피해 규모도 커지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은 28일 최근 ‘AI 기반 실시간 감시체계’를 통해 핀플루언서 관련 불법 금융행위를 점검한 결과 유명인을 사칭하거나 금융회사를 가장해 투자금을 편취하는 사례가 다수 포착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접수된 제보·민원 17건을 분석한 결과 70.6%(12건)가 50~60대에서 발생했다. 피해자들은 주로 퇴직금을 한 번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입었다. 1인당 평균 피해액은 약 1억8000만원에 달했다. 피해 규모는 최소 2500만원에서 최대 3억8000만원까지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 비중이 47.1%로 가장 높았다.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가해자들은 유명 핀플루언서의 영상을 도용해 가짜 채널을 만든 뒤 실제 채널과 동일한 프로필과 로고를 사용해 신뢰를 유도한다. 이후 댓글창에서 본인인 것처럼 위장해 주식 리딩방 참여를 권유하고 모집이 끝나면 관련 흔적을 삭제하는 방식이다.

또 금융회사와 연계된 투자 프로젝트라고 속여 개인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거나 인기 스포츠·게임 유튜브 채널을 인수해 주식 채널로 바꾼 뒤 사기에 활용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금감원은 “제도권 금융회사는 타인 명의 계좌로 입금을 요구하지 않으며 단체 채팅방에서 투자 앱 설치를 유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SNS 등을 통해 투자 정보를 접할 경우 해당 업체가 제도권 금융회사 또는 정식 등록된 투자자문업자인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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