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 없는 게 바로 티가 난다, 그래서 이 선수의 등장이 더 반갑다 “엄청난 발전 했다, 팀에 큰 도움 될 선수”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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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LG전에서 만루 위기를 넘기고 포효하는 김정우./두산 베어스

[마이데일리 = 잠실 김희수 기자] 비어버린 뒷문을 지켜줄 수 있는 후보의 등장이 반갑다.

두산 베어스가 악재를 맞았다. 클로저 김택연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김택연은 24일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SOL KBO리그 경기에서 불펜 피칭을 하던 도중 우측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25일 오전 검진 결과 우측 어깨 극상근 손상 진단을 받았다.

이탈 기간은 최소 2주다. 2~3주간 휴식과 관찰을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재검진 결과가 좋게 나와야 복귀 시점을 잡을 수 있다. 한동안은 김택연이 아닌 다른 투수들이 9회를 막아줘야 한다.

25일자로 어깨 부상으로 인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김택연./마이데일리

그래서 24일 경기에서 나온 김정우의 역투가 더 반갑다. 김정우는 6회 초 1사 1-2루 상황에서 최승용을 구원하기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문성주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찾아온 만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원형 감독은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1-4로 졌지만, 김정우가 올라갔던 만루 상황에서 1~2점을 내줬다면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김정우가 그 타이트한 상황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는 건 엄청난 발전을 했다는 것”이라며 김정우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지금 그런 위치에서 볼을 던지는 것 자체가 김정우에게는 굉장한 시즌이다. 앞으로도 더 발전할 것이고, 이런 모습이 계속 나온다면 팀에는 엄청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김정우를 더욱 격려했다.

김정우는 마냥 어린 선수는 아니다. 1999년생의 2018년 드래프티다. 이른바 ‘노망주’로 분류될 나이의 선수가 이렇게 확실한 반등의 모먼트를 만든 비결은 무엇일까. 김 감독은 김정우의 노력과 자신감을 언급했다. 그는 “(김)정우는 정말 본인 노력으로 뭔가 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 슬라이더가 엄청 좋아졌다. 지난 KT전에서도 타이트한 상황에 정우를 올렸는데, 그때도 자기 볼을 던지면서 자신감을 찾아가더라. 중요한 상황에서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들려줬다.

24일 LG전에서 실점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김정우./두산 베어스

덧붙여 김 감독은 김정우를 과감하게 리드한 포수 김기연도 언급했다. 그는 “김기연이 중요한 상황에서 좋은 볼 배합을 가져갔다. 직구에 강한 박동원을 상대로 직구 일변도의 볼 배합을 가져가면서 허를 찌르더라. 수싸움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며 김기연의 볼 배합을 칭찬했다.

김정우는 25일 경기에도 등판했다. 7회 초 마운드에 오른 김정우는 연투의 여파인지 24일 경기에 비해 다소 불안한 투구를 보이긴 했지만, 2사 1-2루에서 문보경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팀은 김택연의 부재를 실감해야 했다. 9회 2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앞으로도 김택연은 당분간 없다. 누군가는 9회를 대신 막아줘야 한다. 대기만성형 노망주 김정우가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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