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배우 구성환이 16박 17일에 걸친 446km 국토대장정의 마침표를 찍으며, 먼저 세상을 떠난 반려견 ‘꽃분이’를 향해 가슴 메어지는 작별을 고했다.
지난 24일 방영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비바람과 신체적 고통을 이겨내고 부산 광안리에 도착한 구성환의 마지막 여정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기준 5.6%의 시청률로 금요일 예능 1위를 수성했으며, 특히 구성환이 해변에 주저앉아 오열하는 장면은 분당 최고 시청률 6.3%를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여정 내내 구성환을 지탱한 것은 오직 꽃분이였다. 그는 포기하고 싶은 순간마다 ‘꽃분이 팔찌’에 입을 맞추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종착지를 앞두고 이발소에서 머리카락을 자르며 각오를 다진 그는, 마침내 어둠이 깔린 광안리 모래사장에 도달해 11년을 함께한 단짝과의 추억이 서린 바다를 마주했다.

한참 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그날 이후로 한 번도 못 봤다”라며 조심스레 휴대폰 속 사진을 꺼내 들었고, 참아왔던 그리움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그는 허공을 향해 “잘 갔지? 나중에 봐! 친구들하고 재밌게 놀고!”라고 외치며, 그간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했던 이름을 비로소 불렀다.
구성환은 인터뷰를 통해 “두 달간의 저의 감정이 다 해소돼서 울었던 것 같다. 너무 좋은 추억이라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 제 입으로 꽃분이라는 이름을 부를 수 있다는 것만 해도 많이 나아졌구나 생각한다. 이날만큼은 영원히 기억할 수 있는, 평생 못 잊을 기억”이라며 전국일주 약속을 지켜낸 홀가분한 소회를 전했다.
또한 그는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에게 “비가 와도, 우박이 와도 뚫고 가면 된다. 중요한 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묵직한 위로를 건네며 긴 여정을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