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그냥 혼자 죽으면 좋겠는데…”
KIA 타이거즈 외국인타자 헤럴드 카스트로(33)는 포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한다. 급기야 2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는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1루수를 맡았다.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다. 현재 KIA 1루수 요원들이 동반 부진하거나 다친 상태라서, 당분간 카스트로가 1루수로 나갈 듯하다.

이범호 감독의 카스트로 걱정은 수비가 아닌 타격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78, 마이너리그 통산타율 0.281에 멀리 치는 능력까지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ABS를 의식해 이 코스 저 코스에 방망이를 내는 부작용이 있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설명이다.
카스트로는 2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까지 22경기서 87타수 22안타 타율 0.253 2홈런 16타점 15득점 장타율 0.446 출루율 0.295 OPS 0.708 득점권타율 0.240이다. 나쁘지 않지만, 기대한만큼의 행보는 아니다. 개막 후 1개월간 기복이 심했다.
큰 틀에선 여전히 KBO리그, 그리고 ABS에 적응하는 과정이다. 워낙 컨택이 좋아 이 코스, 저 코스에 방망이를 내밀어도 맞긴 하지만 파울도 많고, 범타도 많이 나온다. 병살타도 이미 4개나 쳤다. 결국 ABS에 맞춰 자신의 스트라이크존을 조정하는 과정이다.
이범호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이 친구가 ABS를 안 해봤다. 우리나라 존 자체가 어떤지 아직 조금 흔들리는 것 같다. 그런 부분을 얘기해주고 있는데, (스트라이크)카운트 잡는 공에서 자꾸 승부가 나야 되는데 어려운 공을 자꾸 쳐서 병살이 많이 나오니까…그냥 혼자 죽으면 좋겠다는 말을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범호 감독은 “조금 더 크게 쳐도 될 것 같은데, 크게 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팀에 도움이 되려고 어떻게든 안타를 만들려고 하는 성향이 좀 더 있는 것 같다. 좀 더 빵빵 치라고 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스트라이크존을 조금 좁혀서, 강하게 치는 방향으로 연습을 시키고 있고, 적응하는 과정이다. 외국인타자는 통상적으로 3~40경기 정도 지켜봐야 한다. 아직 좀 더 인내할 필요는 있다. 분명한 건 카스트로가 중심타선에서 혈을 뚫어줘야 KIA의 득점력이 안정감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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