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밉상 포수’의 등장인가. 달튼 러싱(25, LA 다저스)이 최근 잇따라 구설에 오른다.
러싱은 LA 다저스가 지난 18~2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 4연전서 예상 외로(?) 2승2패에 그치자 논란의 발언을 내놨다. 다저스네이션 등을 통해 콜로라도 타자들의 부정행위가 의심된다면서 “일부 다저스 투수가 마운드에서 초구를 던질 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약간 이상하지 않나요?”라고 했다.

당시 러싱은 구체적인 근거를 대지 못해 발언에 설득력이 떨어졌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상한 장면은 없었다”라고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그러나 콜로라도 선수들과 구단 사람들에겐 충분히 기분 나쁠만한 발언이었다.
러싱은 이후 22~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 3연전서도 논란을 이어갔다. 22일 경기 6회초에 1루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이정후를 태그아웃 처리한 뒤, 이정후에게 ‘F’로 시작하는 욕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진행형이다. 미국언론들은 분명히 러싱의 입에서 욕이 나왔다는 입장이고, 러싱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에게 욕을 한 적도 없고, 이정후가 다친 것도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이정후가 당시 최근 좋지 않던 허벅지에 다시 자극을 받아 홈플레이트 부근에 잠시 머물렀다는 점에서 러싱이 이정후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걸 몰랐다는 건 설득력이 떨어진다.
MLB.com에 따르면 러싱은 24일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혜성을 통해 자신은 욕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김혜성이 24일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를 만나 러싱의 뜻을 전했다고. 그러나 러싱은 직접 이정후를 만나지는 않았다. 24일 경기야 낮 경기라서 준비할 시간이 짧고, 본인도 포수로 선발 출전했으니 이해가 되지만, 23일 경기엔 러싱은 결장했다. 이때 러싱이 이정후를 직접 만나 오해를 풀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지속적으로 러싱의 언행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결국 러싱은 24일 3연전 마지막 경기서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로건 웹에게 보복구를 맞았다. 그러자 러싱은 후속 김혜성의 2루 땅볼 때 2루에 벤트레그 슬라이딩을 하는 과정에서 2루 커버를 들어온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를 다리로 강하게 위협했다. 이를 지켜본 루이스 아라에즈는 “더티한 플레이”라고 했다.
누가 봐도 웹은 러싱에게 보복구를 던졌고, 러싱은 아다메스에게 보복구의 보복의 의미로 위협적인 주루를 했다. 5월12~15일 다저스타디움 4연전이 흥미진진해졌다. 추가 보복구 등으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
그런데 다저스로선 러싱을 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타격 페이스가 좋기 때문이다. 24일 경기서도 6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윌 스미스의 백업으로 뛰지만 10경기서 31타수 13안타 타율 0.419 7홈런 14타점 10득점 OPS 1.167로 맹활약한다. 작년에 빅리그에 데뷔한 뒤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주전포수이자 간판타자 스미스는 23경기서 75타수 20안타 타율 0.267 2홈런 11타점 10득점 OPS 0.701이다. 러싱이 오히려 낫다. 최근 두 사람은 번갈아 마스크를 쓰고 있고, 러싱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간다면 앞으로도 출전 빈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단, 다저스에 대한 질투심이 큰 타 구단 팬들은 러싱을 타깃 삼아 맹비판을 할 조짐이다. 장외 신경전이 뜨거워질 조짐이다. 그 사이 러싱이 또 무슨 말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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