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못 봤는데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로건 웹(30)이 24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3연전을 마치고 팀 동료 이정후와 다저스 포수 달튼 러싱의 욕설 논란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당연히 이를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없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MLB.com을 통해 “그가 팀원들을 보호하고 있다”라고 했다. 웹은 이날 선발 등판해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러싱의 갈비뼈를 정통으로 때렸다.
22일 욕설논란에 대한 보복구다. 러싱은 22일 경기 6회말에 엘리엇 라모스의 중전안타에 1루에서 홈으로 파고드는 이정후를 홈에서 횡사한 뒤 이정후에게 F로 시작하는 욕설을 했다는 논란과 비판에 시달렸다. 러싱은 23일 경기를 앞두고 이를 부인했다. 심지어 이정후가 허벅지를 다친지도 몰랐다고 했다.
이정후가 당시 최근 안 좋던 허벅지에 다시 자극을 느꼈고, 후속타자 드류 길버트의 격려에 짜증을 내는 등 잠시 홈플레이트 부근에 앉아있었다는 점에서 러싱의 주장에 설득력은 떨어진다. 이후 러싱은 23일 경기에 결장했고, 24일 경기에 다시 출전하자 한 방을 맞았다.
로버츠 감독은 웹의 보복구도 이해한다고 했고, 당시 1루에 나간 러싱이 후속 김혜성의 2루 땅볼 때 2루에 강하게 벤트레그 슬라이딩한 것 역시 이해한다고 했다.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신경전이란 얘기다.
러싱이 욕을 했든 안 했든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의 전통의 라이벌리가 강화될 조짐이다. 당장 5월12~15일 다저스타디움 4연전이 흥미롭게 됐다. 다저스가 이정후나 샌프란시스코 간판타자에게 보복구를 꽂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윌리 아다메스가 러싱의 강한 슬라이딩을 보고 “더러운 야구”라고 했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러싱은 김혜성을 통해 이정후에게 진짜로 자신은 욕을 한적이 없었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나 진짜 이정후에게 사과할 마음이 있었다면 23일 경기를 앞두고 이정후를 찾아가면 되는 것이었다. 24일 경기야 본인이 다시 선발 출전했고 낮경기여서 여유가 없었지만, 23일 경기엔 엄연히 결장했기 때문에 이정후를 직접 만나 오해를 풀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여러모로 러싱 언행의 진정성에 의심이 간다. 이정후가 김혜성을 통해 러싱의 얘기를 듣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관심사다. 겉으로는 괜찮다고 하겠지만, 속으로 감정이 없을 리 없다. 야구 팬들은 즐겁게 지켜보면 될 듯하다. 5월 12~15일 다저스타디움 4연전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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