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부터 LG까지… 기업들이 ‘멸종위기종’ 보호를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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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ESG 경영’에 집중하는 국내 기업들이 멸종위기종 보호 관련 활동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2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선보인 플라밍고 보호 캠페인 영상. / LG전자
최근 ‘ESG 경영’에 집중하는 국내 기업들이 멸종위기종 보호 관련 활동을 늘리고 있다. 사진은 LG전자가 24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선보인 플라밍고 보호 캠페인 영상. / LG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자연 환경과 생태계 보전을 위해 멸종위기종의 보호와 복원은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다. 이때 가장 큰 힘은 ‘국민적 노력’이다. 대중들에게 멸종위기종의 가치를 알리는 캠페인 활동이 필요하고, 또 꾸준히 이어져오고 있는 이유다. 최근 ‘ESG 경영’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멸종위기종 보호 관련 활동을 늘리는 것도 이러한 차원으로 볼 수 있다.

◇ 삼성·LG전자 등 주요기업의 캠페인, ‘효과’가 있다

국내에서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 활동을 적극 전개 중인 대표 기업으로는 LG전자가 있다. 핵심 활동은 ‘LG와 함께하는 멸종위기종 보호 캠페인(The LG Endangered Species Series)’이다. 2024년 4월 처음 시작한 해당 캠페인은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여러 멸종위기종을 주제로 영상을 상영하는 방식으로 전개되고 있다. 눈표범을 시작으로, 흰머리수리, 바다사자 등 다양한 멸종 위기 동물들의 모습을 3D 영상으로 구성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어왔다. 24일에는 9번째 영상인 ‘플라밍고(홍학)’ 편을 새롭게 공개했다.

LG전자는 ‘미국 국립야생동물연맹(NWF)’과도 협업 중이다. 이를 통해 플라밍고 보호에 필요한 정보를 소개하는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미국법인 자연보호센터 ‘플랫 록 브룩(Flat Rock Brook)’에서 보호 중인 붉은꼬리매, 미국수리부엉이 등의 보호도 후원 중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일 충남 천안시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노랑붓꽃 식재 행사’를 열었다. 이는 ‘멸종위기종의 날’을 맞아 진행한 행사다. 삼성전자 천안사업장, 천안시, 천리포수목원이 체결한 ‘멸종위기종 살리기 사업’ 업무협약(MOU)에 따라 진행된 것이다.

지난해 11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진행한 꼬치동자개 방류 현장에 참여한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 / 사진=박설민 기자
지난해 11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진행한 꼬치동자개 방류 현장에 참여한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 / 사진=박설민 기자

한국가스공사는 국립생태원과 2022년 ‘멸종위기종 생물다양성 보전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3년간 또 다른 멸종위기종인 저어새 보호 활동을 진행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에는 국립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에서 진행한 꼬치동자개 방류 현장에도 참여했다.

이 같은 기업들의 캠페인이 ESG경영을 위해 형식적으로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비영리 생물 보존 단체 ‘레어(Rare)’와 조지아대 산림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멸종위기종 보호에 대한 사회적 인식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생동물의 불법 사냥, 남획 등 활동 패턴 차단과 관련된 84개의 사회 마케팅 캠페인 효과를 조사했다. 설문 조사는 18개국 2만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캠페인 이후, 생물 보호에 다한 지식·태도·의사소통·행동의도·행동 등에 대한 긍정적 변수가 평균 16.1~25% 증가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특히 기업 등에서 진행하는 ‘프라이드 캠페인’은 자원, 네트워크가 정부나 민간 파트너십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조직과 이니셔티브에도 접근성이 높았다”며 “이를 활용한다면 전 세계 커뮤니티에 걸쳐 생물종 보호 캠페인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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