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타율 꼴찌+삼진 리그 공동 1위→4G 타율 0.412 대반전 어떻게 가능했나…"안 좋은 상황으로 시작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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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5회말 2사 1루서 2루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드디어 살아나는 것일까. KT 위즈 외국인 타자 샘 힐리어드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힐리어드는 KT가 야심 차게 영입한 선수다. 총액 100만 달러로 한도를 모두 채웠다. 빅리그 통산 332경기 181안타 44홈런 26도루 133득점 107타점 타율 0.218 OPS 0.73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817경기 867안타 147홈런 162도루 559득점 539타점 타율 0.279 OPS 0.862로 잔뼈가 굵다.

영입 당시 KT 나도현 단장은 "힐리어드는 빠른 배트 스피드로 강한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라면서 "주루 능력과 1루 및 외야 수비도 수준급인 선수로 공수주에서 팀의 중심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2026년 4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1회말 2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마이데일리

시범경기 흐름은 썩 좋지 않았다. 12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쳤다. 또한 17삼진을 당하는 동안 단 4개의 볼넷만 얻어냈다. 그래도 7안타 중 장타가 4개(2루타 3개, 홈런 1개)였다는 것이 위안.

시즌에 돌입하니 한술 더 떴다. 기대하던 장타는커녕 안타조차도 보기 쉽지 않았다. 타구의 질까지 좋지 않아 우려를 샀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 타율은 0.188까지 추락했다. 해당일 기준 외국인 선수 중 타율 최하위다. 삼진(22개)도 다즈 카메론(두산 베어스)과 함께 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았다.

반전이 일어났다. 19일 키움전 4타수에서 2루타 1개를 때려내더니, 21~23일 KIA 타이거즈와의 3연전에서 모두 멀티 히트를 쳤다. 4경기 타율은 0.412다. 1할대를 맴돌던 시즌 타율도 0.233까지 올라왔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힐리어드가 5회말 2사 1루서 2루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T 1루 주자 힐리어드가 2회말 1사 1루서 권동진의 안타 때 3루로 뛰고 있다./마이데일리

23일 경기가 백미다. 1회 2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랐다. 후속타로 득점에 성공. 3회 첫 타자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은 1루수 땅볼로 숨을 골랐다.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바가지 안타를 쳤다. 연속 진루타와 폭투로 홈을 밟았다. 8회에도 첫 타자로 등장, 1-2간을 꿰뚫는 안타를 뽑았다. 이번에도 후속타로 득점을 올렸다.

이날 성적만 4타수 2안타 1볼넷 3득점이다. 3득점은 올해 한 경기 최다 기록. 앞선 경기에서는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빗맞은 안타가 하나둘 나오며 혈이 뚫리는 모양새다. 힐리어드도 자신감을 찾는 모습이 보인다. 방망이가 자신 있고 강하게 나온다. 자연스럽게 좋은 타구도 생산 중이다. 8회에 나온 안타가 그렇다.

경기 종료 후 힐리어드는 "타석에 계속 나가면서 상대 투수들의 정보를 알게 되고 그게 누적되다 보니 타격 타이밍도 점차 맞아가고 있다. 안 좋은 상황으로 시작했지만 적응해 가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의 이유를 전했다.

이어 "외야 수비는 전 포지션 다 경험이 많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 중견수를 볼 수 있다면 코너 외야가 가능하다. 어느 포지션으로 출전하든 내 범위 안에 들어오면 다 잡아내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샘 힐리어드가 23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출루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KT 위즈 제공

힐리어드의 부진에도 KT는 팀 타율(0.289)과 OPS(0.802) 1위를 달리고 있다. 힐리어드까지 터진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힐리어드의 마법을 기대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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