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인천 지역 공천을 완료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을엔 김남준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의 지역구인 인천 연수갑엔 송영길 전 대표가 전략 공천됐다. 이에 따라 최대 관심사인 경기 지역 공천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전날(23일) 인천 지역 재보선 공천에 대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그는 김 전 대변인 공천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이해한다는 점과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역할을 맡아 높은 지역 이해도를 갖췄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송 전 대표에 대해선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인천시장과 당 대표를 역임한 점을 거론하며 “송 전 대표의 중량감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인천 지역 공천을 받은 두 인사는 모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김 전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과 경기지사 재직 당시부터 함께 한 최측근이다. 이후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를 지낼 당시엔 당 대표 정무부실장을 맡았고, 대선 직후엔 대통령비서실 제1부속실장과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다.
김 전 대변인은 공천 결과 발표 직후 페이스북에 “송 대표님이 닦아오신 계양 발전의 밑그림 위에, 이 대통령님 곁에서 배운 실용정치로 혁신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이 계양을 지역구를 맡기 전까지 이 지역에서 내리 5선을 지낸 당내 중진이다. 만약 송 전 대표가 이번 재보선에서 당선되면 당내 최다선인 6선 고지를 밟게 된다.
또한 정치권에선 송 전 대표에 대한 당권 도전설도 거론된다. 다만 그는 24일 KBS 라디오에 나와 “선거가 한 달 조금밖에 안 남았는데, 연수구 현안에 집중하는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부터 당내 이후 얘기를 한다는 것은 이른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 경기 재보선, 지역은 3곳·후보군은 4명
이처럼 인천 지역 재보선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최대 관심사인 경기 지역 재보선 공천의 교통정리가 어떻게 이뤄질지 주목된다. 현재 당 지도부는 후보의 선거운동 기간을 보장해야 하는 만큼,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경기 지역은 △안산갑 △하남갑 △평택을에서 재보선이 이뤄지는데, 김남국 대변인과 이광재 전 의원, 김용남 전 의원이 거론되고 있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공천을 요구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우선 정치권에선 안산갑에 김 대변인을 전략공천 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21일 정청래 대표는 경남 통영 욕지도에서 고구마 재배 농가에서 민생 체험에 나섰는데, 여기서 고구마 순을 심는 작업 과정에서 김 대변인에게 “시원치 않은데”, “이래갖고 공천받겠어?”라고 농담한 것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에 김 대변인은 “여기서 쓰러지면 공천 주는 건가요”라고 답했다. 현재 김 대변인은 안산갑 재보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하남갑의 경우 이 전 의원이 거론된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한테 들은 바에 의하면은 평택(을)은 안 간다”며 “지도부하고 얘기됐나 보다. 그래서 하남갑을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김 전 의원의 평택을 공천설도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2014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소속으로 당선된 바 있고, 2024년 잠시 개혁신당에 머문 뒤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후 민주당에 입당했다. 만약 김 전 의원이 평택을 공천을 받는다면 범여권에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의 ‘3파전’ 구도가 형성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 전 부원장에 대한 공천 문제는 딜레마인 모습이다. 김 전 부원장이 이 대통령 최측근인 만큼, 친명계를 중심으로 공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김 전 부원장도 이를 고리로 공천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당 지도부에선 ‘공천 불가론’이 언급된 상태다.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조승래 사무총장은 최근 CBS 라디오에서 “개별 선거구의 당선 가능성이 있다 하더라도 그 인사에 대한 공천이 다른 선거에 영향을 나쁘게 미친다면 그건 선택할 수 없는 카드”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인재영입위 부위원장인 김영진 의원도 김 전 부원장 공천에 대한 ‘신중론’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에 김 전 부원장은 “저의 사법리스크에 의한 (공천) 불가론을 얘기하는 분은 김 의원하고 조 (사무)총장 두 분밖에 없는 것으로 안다”며 “반면 제가 국회에 들어와서 (조작기소 의혹) 국정조사로 저의 결백을 밝히고 정치검찰을 심판하는 일에 동참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한 분들이 22명이 넘는다”고 말했다. 현재 김 전 부원장은 안산갑과 하남갑의 공천을 바라고 있다.
한편 부산 북갑 재보선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은 이 대통령의 인도·베트남 순방을 마친 후 이번 주말경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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