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저녁 하노이 시내를 깜짝 방문했다. 거리에서 판매하는 음식을 직접 맛보는 등 베트남 국민들의 현지 생활을 경험했다. 문화적·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토대를 이루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온 만큼, 이번 행보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계기를 만든 것이란 설명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베트남에서는 어느 식당에 들어가도 실패하지 않는다던데, 그 말이 사실이더라”며 “덕분에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기고 간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호안끼엠 호수 인근 구시가지 인근 식당에서 쌀국수와 볶음밥으로 저녁 식사를 한 후 소감을 밝힌 것이다.
이 대통령은 “하노이의 저녁은 참으로 아름다웠다”며 “격식 있는 일정이 아닌 일상의 공간에서 마주할 수 있어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마음은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꼈다”고 전했다.
24일 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앞둔 이 대통령은 전날 저녁 하노이 시내를 방문해 베트남 국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호안끼엠 호수는 하노이 중심부에 위치한 대표적 명소로 베트남 국민들이 휴식과 여가를 보내는 곳이다. 이번 일정은 베트남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 교감을 나누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고 안귀령 청와대 부대변인은 밝혔다.
이 자리에서 베트남 국민들은 ‘안녕하세요’, ‘웰컴 투 베트남’ 등을 외치며 이 대통령 부부를 맞이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베트남어로 ‘안녕하세요’의 의미인 “신짜오”라고 화답했다. 베트남 국민들과 직접 악수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친근감을 표했고 거리에 판매 중인 돼지고기 꼬치구이, 사탕수수 음료 등을 맛보기도 했다.
청와대는 이번 일정이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를 더욱 깊게 만들기 위한 행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과정에서 양국 간 인적 교류 등 우호 증진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한 바 있다. 양국 간 인적·문화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근간이라는 인식에서다. 베트남에는 약 19만3,000명의 재외동포가 거주 중인데, 이는 아세안 최대이자 세계 5위 규모다.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국빈 만찬에서 “올해는 베트남 리 왕조의 이용상 왕자가 고려에 정착한 지 800년이 되는 해”라며 “작은 교류로 시작된 양국의 인연은 이제 연간 500만 명이 서로 오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800년 전 뿌려진 인연의 씨앗이 지금의 울창한 숲으로 자라난 것처럼 우리 양국이 함께 키워가는 우정 역시 다음 세대를 위한 풍요로운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 함께 힘을 모아가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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