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어젯밤에 너무 설레서 자기 전에…”
NC 다이노스 신인 외야수 고준휘(19)가 제대로 사고를 쳤다.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1군에 등록돼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1군 데뷔 네 번째 경기서 첫 홈런, 첫 멀티히트, 첫 타점, 첫 득점, 첫 도루까지 한꺼번에 기록했다.

1982년 KBO리그 출범 이후 매우 희귀한 기록임이 확실하다. NC가 KBO에 문의한 결과 사실 확인이 된 부분은 선발 데뷔전서 멀티히트, 홈런, 도루를 한꺼번에 기록한 건 고준휘가 역대 세 번째이자 KBO리그 원년인 1982년을 제외하면 두 번째다.
상식적으로 신인타자가 첫 안타, 멀티히트, 홈런, 타점, 득점, 도루를 한 경기에 몰아서 하는 게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그 어려운 일을 고준휘가 해냈다. 전주고를 졸업하고 2026년 드래프트 4라운드 32순위에 지명됐다.
NC에 따르면 고준휘는 컨택이 우수하고, 안정적인 스윙으로 스프레이 히터 스타일의 타구 분포를 보이는 선수다. 빠른 주력으로 수비범위가 넓고, 강하고 정확한 송구 능력으로 보살 능력도 보유했다. 영리한 플레이어이며, 높은 경기 이해도를 바탕으로 외야 전 포지션 및 다양한 타순에서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 아울러 1군에서 폭넓게 활용하기 좋고, 장기적으로 주전 외야수가 될 만한 자질을 가졌다.
고준휘는 경기 후 “개막엔트리에 포함됐다가 2군에 내려갔다가 다시 콜업이 됐다. 어젯밤에 너무 설레서 자기 전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하고 잤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다. 원래 경기가 있으면 2~30분 정도 불도 다 끄고 소리도 다 차단하고 그냥 그날을 상상하고 자는데 그게 도움이 많이 됐다”라고 했다.
생애 첫 홈런은 7회초 무사 1루서 나온 우월 투런포였다. 고척스카이돔은 투수친화적구장이라서 홈런이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고준휘의 파워가 돋보였다. 전준표를 상대로 9구 끝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한 방을 쳤다.
고준휘는 그럼에도 전력질주했다. “솔직히 타구를 못 찾았다. 우익수 키를 넘는 장타가 되나 싶었는데 코치님이 손을 내밀길래(하이파이브) 넘어갔다 싶어서 신나게 달렸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타격에서 과감성이 부족했고 수비도 부족해서 C팀에서 열심히 준비했다.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타격감이 좋다. 고준휘는 “감이 좋을 때 직구를 보다가 떨어지는 변화구도 친다. 나도 모르게 어떻게 쳤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 오늘도 치고 보니까 떨어지는 변화구에 반응이 됐다. 감이 좋은 것 같다. 소름이 돋고, 꿈만 같은 일이 이뤄졌다. 설렌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고준휘는 “타석에서 지는 걸 정말 싫어한다. 승부욕이 강하고 내 적극성을 칭찬하고 싶다. 수비는 부족한데 앞으로 많이 채워나가서 좋은 외야수가 되고 싶다. 기록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알고 나니 뿌듯하다. 투지가 넘치는 선수, 팀을 위해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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