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을 다니며 표심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주말 다시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김 후보 지원에 나서는 것이다.
다만 정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그간 다른 지역을 방문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정 대표가 지역을 찾으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민생현장을 방문했는데, 이번 대구 방문은 김 후보 개소식만 참석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정 대표의 ‘조용한 행보’는 대구 지역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 3번째 대구 방문… 이번엔 ‘김부겸 개소식’만 참석
23일 민주당에 따르면, 정 대표는 오는 26일 대구 달서구에서 진행되는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대표의 이번 대구 방문은 지방선거가 본격화한 후 3번째다.
정 대표는 지난 2월 27일 대구를 찾아 현장 최고위를 개최했고, 김 후보가 대구시장 후보로 확정된 후인 지난 8일에도 대구 북구에서 현장 최고위를 주재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대구 방문은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일정만 참석할 예정이다. 이는 그간 정 대표가 지역을 다니며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거나 민생현장을 방문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정 대표는 이번 달 △강원 △제주 △경기 △전남 △부산 △서울 △울산 △충남 △경남을 찾았고, 이번 주엔 인천과 전북을 추가로 찾을 예정이다. 이러한 정 대표의 지역 일정은 대체적으로 현장 최고위를 개최하거나, ‘국민 곁으로! 현장 속으로!’라는 일정으로 전통시장 등을 방문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구 방문은 현장 일정 없이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만 찾는 ‘조용한 행보’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러한 정 대표의 행보는 대구 지역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구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릴 만큼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왔다. 이에 당 안팎에선 정 대표가 대구에 가는 것이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이러한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김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는 것이 아닌, 정 대표와 한정애 정책위의장 등 일부만 참석한다고 한다. 민주당의 한 최고위원은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김 후보 개소식에) 최고위가 다 가는 것 같지는 않고, 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몇 분만 가는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도 “당 지도부가 (모두) 내려와서 축하를 해주고 싶은데, 대구 특성상 당은 당 대표께서 대표적으로 오실 것”이라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정 대표가 대구를 지원하는 것이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시각에 대해 “일각에선 그러한 우려와 지적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엔 당이 나서서 (선거를) 한다는 차원이 아닌, 김 후보를 당이 전폭적으로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개소식도 당 대표가 직접 오는 것”이라며 “아마 (정 대표가) 그러한 ‘당의 적극적인 지지와 뒷받침을 하겠다’는 취지의 축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도 이러한 시각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대구에 안 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는 시각에 대해 “솔직히 그런 지역도 있다”며 “그것(지역 방문)은 분석을 해서 ‘가는 게 좋냐, 안 가는 게 좋냐’를 판단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을 기분 나쁘게 생각할 것이 아닌, 안 가서 도움이 될 것 같으면 안 가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는 정 대표가 지역에 안 갈 수는 없으니, 조용하게 다녀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구는) 김 후보가 인기 있는 것이지, 민주당이 인기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 존재감이 드러날 경우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일리가 있다”면서도 “(정 대표가)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다. 그러니 눈에 띄지 않게 주말에 조용히 다녀오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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