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늦출 수 없다” 죽장면 주민들, 풍력발전 유치 총결기…“소멸 위기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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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경제] “청년들은 떠나가고 마을은 사라질 위기인데, 언제까지 반대만 하고 있을 겁니까? 죽장면의 미래를 위해 풍력발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23일 포항시 죽장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죽장면 주민들이 풍력발전사업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23일 포항시 죽장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죽장면 주민들이 풍력발전사업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23일 포항시 북구 죽장면 행정복지센터 앞은 지역 발전을 열망하는 주민들의 함성으로 가득 찼다.

죽장면 주민 100여 명은 이날 ‘풍력발전사업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 10여 년간 일부 환경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멈춰 섰던 풍력발전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강력히 촉구했다.

현재 죽장면 일대에는 ‘스마일풍력’과 ‘죽장풍력’ 발전사업이 추진 중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죽장은 풍력발전에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환경단체의 반대로 인해 사업이 10년 넘게 표류해 왔다.

이날 단상에 오른 한 주민은 “국가적으로도 에너지 전환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우리 지역에 찾아온 친환경 사업 기회를 더 이상 놓쳐서는 안 된다”며 “주민 대다수가 찬성하고 있음에도 일부의 목소리에 밀려 사업이 무산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이 이토록 풍력발전 유치에 절실한 이유는 갈수록 심화되는 ‘농촌 소멸’의 공포 때문이다. 인구 감소와 청년층 유출로 인해 지역 경제 구조 자체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에서, 풍력발전은 대규모 외부 자본을 유치하고 지역 소득을 증대시킬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판단이다.

결의문에 참여한 주민들은 “새로운 산업 기반 없이는 지역의 미래를 논할 수 없다”며, “풍력발전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의 구조를 다변화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이 지역 복지와 청년 정착을 위해 쓰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서 주민들은 사업에 반대하는 일부 외지 환경단체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주민들은 “정작 이곳에 살며 삶의 터전을 지키는 주민들의 간절한 뜻은 무시한 채, 환경 보호라는 명분만 내세워 지역 발전을 가로막는 외부 세력은 즉각 물러가라”고 외쳤다.

23일 포항시 죽장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죽장면 주민들이 풍력발전사업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23일 포항시 죽장면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죽장면 주민들이 풍력발전사업 유치 촉구 결의대회를 가졌다. 사진=신현기 기자(포인트경제)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환경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 아니냐”며 “주민의 뜻을 왜곡하는 행태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죽장면 주민들은 이번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지역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외적으로 공표하고, 인허가권을 가진 포항시를 압박할 예정이다. 이들은 포항시가 일부 단체의 목소리가 아닌, ‘살고 싶은 죽장’을 원하는 대다수 주민의 진심을 반영해 합리적이고 신속한 행정 결정을 내려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장기간 이어져 온 찬반 갈등 속에 주민들이 직접 ‘유치 결기’를 다지고 나선 만큼, 멈춰 섰던 죽장 풍력발전 사업이 이번 결의대회를 계기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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