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호실적과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생산 차질과 글로벌 공급망 신뢰 훼손 우려가 동시에 커지고 있다.

◆에피스·홀딩스 동반 성장…'삼성 바이오' 시너지 본격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1조2571억원, 영업이익 580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35% 증가한 수치로, 1~4공장의 안정적인 가동과 고부가가치 위탁생산(CMO) 사업 확대가 실적을 견인했다.
회사는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CDO) 전반에서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창립 이후 누적 수주 건수는 CMO 112건, CDO 169건에 달한다. 누적 수주 금액은 약 214억 달러(한화 약 31조6000억원) 수준이다.
이같은 생산 및 개발 역량 강화는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지난해 분사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삼성에피스홀딩스(0126z0)는 1분기 매출 4538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로, 독립 이후 첫 분기 실적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핵심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고 23일 밝혔다. 매출은 4549억원으로 14% 증가했다. 유럽에서 출시 10년을 맞은 'SB4'를 비롯한 기존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안정적인 판매와 미국 신제품 출시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는 신약 개발로의 확장도 본격화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신약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첫 후보물질 'SBE303'의 글로벌 임상 1상에 착수했다. 오는 2030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20종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노사 갈등 격화…파업 현실화 시 생산 차질 우려
그러나 이같은 성장 흐름에도 불구하고 노사 갈등은 부담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임금 및 단체협약을 둘러싸고 대립 중이며, 노조는 오는 5월1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CDMO 사업 특성상 이미 수주된 물량이 향후 실적에 반영되는 구조인 만큼, 생산 차질이 현실화될 경우 손실 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생산 일정에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고객사와의 계약 위반에 따른 위약금은 물론, 장기간 축적해온 공급망 신뢰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단 없는 생산'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 CDMO 산업 특성상 이는 치명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차원을 넘어 국내 바이오산업 전반의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CDMO 사업은 단순 제조가 아니라 글로벌 제약사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산업"이라며 "단기적인 생산 차질만으로도 향후 수주 경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성장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노사 간 조속한 합의와 안정적인 생산 체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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