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비록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지는 못했지만 투수로서는 구단 역사 한페이지에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말 1사에서 루이스 아라에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오타니는 맷 채프먼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라파엘 데버스에게 다시 안타를 허용하면서 2사 1, 2루에 몰렸다. 여기서 오타니는 케이시 슈미트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이닝을 끝냈다. 1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것이다.
2회부터는 안정감을 보였다. 선두타자 이정후를 100마일 빠른 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엘리엇 라모스를 유격수 땅볼, 드류 길버트를 1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공 7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오타니는 4회 채프먼 2루 뜬공, 데버스 2루 땅볼, 슈미터 좌익수 파울 플라이로 막아냈다.
5회 다시 만난 이정후에게는 또 100마일의 빠른 볼을 던져 투수 땅볼로 유도했다. 라모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순항했다.
가장 큰 위기는 6회였다. 여전히 0-0으로 팽팽한 상황. 2사에서 채프먼과 데버스에게 안타, 2루타를 연거푸 허용했다. 포수 윌 스미스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오타니와 잠시 대화를 나누고 내려갔다. 오타니는 슈미트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오타니는 포효했다.
이날 경기로 오타니는 평균자책점을 0.38까지 낮췄다.
MLB.com에 따르면 91개의 투구수 중 총 7번 100마일(161km)을 기록했다. 그 중 5번은 마지막 두 이닝에서 나왔다.
이번 투구로 오타니는 다저스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일본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다저스가 LA로 이전한 1958년 이후 시즌 첫 4경기서 평균자책점 0.38 이하를 기록한 투수는 오타니를 포함해 단 3명(4차례)뿐이다. 통산 173승을 거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1981년(0.25), 1985년(0.00) 두 차례를 기록했고, 마에다 겐타가 2016년(0.36)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오타니다.
경기 후 오타니는 "다들 첫 번째 고비라고 느끼는 시기라고 생각하겠지만 큰 문제 없이 건강하게 출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페이스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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