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강민(19, KT 위즈)만 생존자인가.
올 시즌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유신고 출신 야수 3인방이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 신재인(NC 다이노스), 전체 3순위 오재원(한화 이글스), 2라운드 16순위 이강민이다. 고졸신인 야수가 한꺼번에 두각을 드러내는 것도 정말 어려운 일인데, 3명의 야수가 한솥밥을 먹은 동기동창이라는 게 더더욱 눈에 띈다.

세 구단은 이들을 적극 중용한다. 오재원과 이강민은 아예 개막전부터 주전으로 출발했다. 신재인은 주전급 백업으로 뛴다. 이미 이호준 감독은 신재인의 주전 육성 로드맵까지 만들어놨다. 올해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며 최대한 타석수를 쌓고, 내후년에 1루, 유격수, 3루 등 한 자리를 맡는다는 복안이다.
개막 후 1개월이 흘렀다. 수준이 다른 야구세상, 주6일 전국을 돌아다니며 치르는 빡빡한 일정, 차원이 다른 현미경 분석. 역시 신인은 신인이다. 신재인은 여전히 같은 방식으로 중용되지만 타격감을 올리기 어렵다. 16경기서 타율 0.167 2홈런 4타점이다.
오재원은 주전 리드오프와 중견수 자리에서 내려갔다. 김경문 감독의 인내심은 10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까지였다. 이후 이 자리는 우타자 이원석(27)이 꿰찼다. 이원석의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오재원은 당분간 다시 기다려야 한다.
그래도 김경문 감독은 오재원을 2군으로 보내지 않는다. 1군용 선수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얘기다. 17경기서 타율 0.200 4타점. 주로 대수비로 출전하고 있고, 1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과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는 모처럼 한 타석씩 소화했다. 타격감이 너무 떨어질 때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올리는 조치를 취할지, 계속 이렇게 쓸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놀라운 건 이강민이다. 지명 순번은 신재인과 오재원에게 밀렸지만, 실제적 팀 공헌도는 가장 높다. 현재 신인왕 레이스에서 가장 앞서간다고 봐야 한다. 개막전부터 맡은 9번 유격수를, 아직도 잘 지켜내고 있다.
21경기서 타율 0.265 11타점 7득점 OPS 0.571 득점권타율 0.400. 22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승부처이던 7회말 2사 만루서 조상우의 초구 포심패스트볼이 약간 높게 들어오자 주저하지 않고 2타점 좌전적시타로 연결했다. 경기를 중계한 SPOTV 오재일 해설위원은 신인이 이 상황서 그런 타격을 하는 게 쉽지 않다고 칭찬했다. 타격 자질이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21경기서 실책도 4개다. 적지는 않지만 나름의 안정감이 있다. KT가 심우준(한화 이글스)이 떠난 뒤 10년을 책임질 유격수를 찾은 것일 수도 있다.

그렇게 유신고 3인방이 개막 1달만에 희비가 엇갈린다. 그러나 말 그대로 1개월만 흘렀을 뿐이다. 1개월 뒤에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또 전체 1순위 박준현(키움 히어로즈)의 1군 첫 선발등판이 확정되는 등 변수가 많다. 올해 신인왕 레이스는 예년과 달리 흥미로운 요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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