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고(故)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숨지게 한 가해자들이 사건 발생 후 두 달 넘게 출국 제한 없이 자유로운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나 경찰의 부실 수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사건 발생 70일 만에 뒷북 '출국금지'
23일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상해치사 혐의를 받는 피의자 이 모 씨와 임 모 씨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한 시점은 지난해 12월 29일이다.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0월 20일로부터 무려 70일이 지난 뒤에야 첫 조치가 이뤄진 것이다. 가해자들은 두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언제든 해외로 도주할 수 있는 무방비 상태였다.
반복된 영장 기각과 지지부진한 수사
경찰의 미온적인 초기 대응 속에 이들은 현재까지도 불구속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뒤늦게 보완 수사를 거쳐 지난 2~3월 사이 네 차례나 더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모두 기각했다.
발달장애 아들 앞에서 벌어진 참변
앞서 지난해 10월 20일 김 감독은 "돈가스가 먹고 싶다"는 발달장애 아들의 말에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음식점을 찾았다가 20대 일행과 시비가 붙어 집단 폭행을 당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가해자들은 바닥에 주저앉은 김 감독의 얼굴을 주먹으로 10여 차례 가격했으며, 김 감독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에도 머리와 얼굴 부위를 발로 짓밟는 등 잔혹함을 보였다.
검찰 전담반 편성, 뒤늦은 강제수사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며 국민적 공분이 확산하자, 검찰은 뒤늦게 전담반을 편성하고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가해자 이 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이번 수사를 통해 김 감독 사망 사건의 진실을 규명하고, 가해자들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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