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힘' 한국 경제 1분기 1.7% 급반등… 22분기 만에 최고 성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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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수출과 투자 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예상을 뛰어넘는 호성적을 거뒀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황 회복이 전체 생산을 밀어올린 가운데, 부진했던 설비투자까지 큰 폭으로 반등하며 성장 엔진이 다시 가동되는 모습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자료를 보면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이는 2.2%의 성장률을 보였던 2020년 3분기 이후 22분기 만에 도달한 가장 높은 수치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민간 기여도가 이번 분기 1.7%포인트로 가파르게 올라서며 성장의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 반면 정부 부문의 기여도는 0.0%포인트로 집계되어 이번 성장이 오롯이 민간 영역의 활력에 기인했음을 보여줬다.

지출 부문별로는 외수와 내수가 고르게 힘을 보탰다. 우리 경제의 핵심 축인 수출이 반도체 등 IT 주력 품목의 선전에 힘입어 5.1% 확대됐고, 이에 대응한 기계류 및 운송장비 도입이 늘며 설비투자 역시 4.8%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건설 분야 또한 건물과 토목 공사가 모두 기지개를 켜며 2.8%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소비 측면에서는 의류 등 재화 구매가 늘어난 민간 소비가 0.5% 증가했으나, 정부 소비는 물건비 지출 위주로 0.1% 소폭 늘어나는 수준에 그쳤다.

경제활동별 증감률 /한국은행 '2026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산업별 생산 활동을 살펴보면 제조업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 생산이 늘어난 제조업은 3.9% 성장하며 전체 지표를 견인했다. 농림어업과 전기가스수도사업도 각각 4.1%와 4.5% 증가하며 호조를 보였고, 건설업 또한 3.9%의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및 문화 산업의 영향으로 0.4% 완만하게 성장했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1.1%포인트로 플러스 전환됐으며, 내수의 기여도 역시 0.6%포인트로 높아졌다.

주목할 만한 대목은 국민들의 실질적인 지갑 사정을 보여주는 실질 국내총소득(GDI)의 변화다. 1분기 실질 GDI는 전기 대비 7.5% 증가하며 GDP 성장률인 1.7%를 4배 이상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3%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치다. 이는 수출입 가격 차이 등 교역 조건이 유리하게 형성되면서 우리 국민이 생산 활동을 통해 얻은 실질 구매력이 생산량 자체보다 훨씬 더 커졌음을 뜻한다. 생산 현장의 활기가 가계의 실질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는 우호적인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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