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희미해진 KIA 좌완 왕국의 최후의 보루인데, ERA 관리는 쉽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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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8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1사 1루서 두산 손아섭을 삼진으로 잡고 기뻐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범수(31, KIA 타이거즈)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KIA는 불과 2~3년 전만해도 1군에 쓸만한 왼손투수가 많았다. 지금도 선발진에만 2명의 왼손투수(양현종, 이의리)가 있긴 하다. 그러나 불펜에 좌투수가 더욱 풍족했다. 2023년부터 2024년 통합우승 시즌까지 이준영, 최지민, 곽도규가 1군 붙박이였고, 김기훈, 김대유도 있었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좌완 불펜 왕국 타이틀은 작년부터 희미해졌다. 곽도규가 토미 존 수술로 시즌을 접었고, 최지민, 김기훈은 부진이 장기화됐다. 김대유도 안 보이는 날이 늘어났다. 올해는 이준영이 아직도 팔 상태가 좋지 않아 1군에 못 올라왔다. 곽도규는 아직 재활이 좀 더 필요하다.

최지민이 1군에 있다.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김태군의 부상으로 포수 주효상을 1군에 올리는 사이 잠시 2군에 다녀와야 할 정도로 팀에서의 입지가 예전 같지 않다. 현재 KIA 1군 불펜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좌완은 뉴 페이스 김범수다. 의존도가 매우 높다.

김범수는 2025시즌 한화 이글스에서 약점이던 제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범호 감독은 FA 시장 중반 이후 구단에 김범수 영입을 요청했고, 구단도 화답했다. KIA가 만약 김범수를 영입하지 않았다면? 불펜 짜임새가 그만큼 떨어졌을 것이다.

김범수는 올 시즌 13경기서 1패1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7.45다. 그러나 9⅔이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 긴 이닝을 던지지 않아서 평균자책점 관리가 매우 어려울 뿐, 그렇게 나쁜 출발을 한 게 아니다. 3월28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 2자책에 이어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1⅓이닝 2실점, 그리고 22일 수원 KT 위즈전 ⅔이닝 4실점 여파다.

10경기서 1점도 내주지 않았다. 소위 말하는 ‘분식회계’도 거의 없다. 22일 KT전의 경우 최근 6일간 4경기째 등판이었다. 체력이 떨어질 시점은 아니지만, 컨디션 관리가 쉽지 않았을 수 있다. 3-2로 앞선 7회말에 올라오자마자 김현수에게 빗맞은 내야안타를 맞더니 대타 장성우에게 제구가 갑자기 흔들렸다. 1사 2,3루서 김상수를 몸쪽 슬라이더로 공략하다 과감하게 146km 포심으로 내야 뜬공을 유도한 건 좋았다.

그러나 오윤석에게 2B를 먼저 던지자 자동고의사구를 기록했고, 한승택에게 3루 땅볼을 유도했지만, 바운드된 타구가 하필 KIA 3루수 김도영의 급소를 때렸다. 그렇게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갔다. 조상우가 다소 흔들리면서 김범수의 자책점이 4점까지 불어났다. 이적 후 첫 패전.

이날 전반적으로 ‘바빕’의 운이 다소 KT에 따랐다. 희한하게 KT 타자들의 빗맞은 타구들이 KIA 투수들에게 불운을 선사했다. 김범수도 그 탓에 실점이 쌓인 측면도 있다. 지나간 경기는 되돌릴 수 없고, 김범수로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

2026년 4월 22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 KIA 김범수가 7회말 구원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수원=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단, 제구가 잡힌 김범수가 볼넷을 2개 내준 건 다소 찜찜했다. 올 시즌 김범수가 한 경기에 사사구 2개 이상 내준 건 처음이다. 불펜이 주자를 깔아놓는 건 위험하다. 김범수는 이것을 꼭 체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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