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쟁 8주째 사망자 5000명 돌파… 평화협상 ‘안갯속’

포인트경제
레바논 남부 티르의 임시 묘지에서 한 가족이 전쟁으로 사망한 친척을 애도하고 있다. /가디언 갈무리
레바논 남부 티르의 임시 묘지에서 한 가족이 전쟁으로 사망한 친척을 애도하고 있다. /가디언 갈무리

[포인트경제] 8주째로 접어든 이란 전쟁으로 인한 누적 사망자가 5000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불안정한 휴전 협정이 종료를 앞두고 있으나 이란 측이 협상 참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중동 전역에 다시금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20일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현재까지 이란에서 최소 3000명, 레바논에서 229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이스라엘 측 사망자는 23명으로 집계됐으며 걸프 아랍 국가에서도 1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군인들의 피해도 이어져 레바논 내 이스라엘 군인 15명과 미군 13명이 전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외신들이 보도하는 사망자 수는 공식 집계와 현장 보고를 합산한 수치로, 교전 지역의 통신 두절 상황을 고려할 때 실제 피해 규모는 보고된 5000명보다 훨씬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각국의 내부 통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미 해군 제5함대가 주둔하며 이란의 드론 공격을 직접적으로 받아온 바레인은 최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판단되는 인물들에 대한 시민권 재검토를 지시했다. 하마드 빈 이사 알 칼리파 바레인 국왕은 “국가를 배신하거나 안정을 해친 자들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며 사실상 반대 의견에 대한 탄압 수위를 높였다.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병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으려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가디언 갈무리
미국과 이란 간의 휴전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해병대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뚫으려던 선박을 나포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가디언 갈무리

한편 기대를 모았던 파키스탄 평화 협상은 결렬 위기에 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 만료를 며칠 앞두고 미국 협상단을 파키스탄에 파견하라고 지시하며 “이란이 조건을 거부할 경우 모든 다리와 발전소를 파괴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그러나 이란 국영 방송(IRIB)은 “차기 회담에 참여할 계획이 없다”고 밝히며 미국의 봉쇄 해제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봉쇄선을 뚫으려던 이란 화물선을 나포했다고 발표하고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2주간 이어졌던 불안한 휴전 상태는 사실상 붕괴 직전에 놓였다는 평가다.

우리 정부도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 고조에 따른 원유 수급 차질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산업통상부를 중심으로 에너지 수급 비상 대책 회의를 소집하는 등 국내 공급망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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