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본은] 동남아로 향한 일본차…중국 EV 공세에 방어선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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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 전략 강화를 추진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NHK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동남아 시장 전략 강화를 추진 중인 일본 자동차 업체들/NHK 보도분 갈무리(포인트경제)

▲ 동남아로 향한 일본차…중국 EV 공세에 방어선 구축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일본 자동차업계의 대외 환경이 불안정해지는 가운데, 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동남아시아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NHK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필리핀 공장에서 신규 하이브리드차를 생산해 2028년부터 현지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중국 업체들이 전기차 중심으로 시장을 넓히는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수요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토요타자동차는 태국 공장에서 픽업트럭 전기차를 생산해 올해부터 동남아를 중심으로 판매할 방침이며, 닛산자동차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세단형 전기차를 동남아 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조사회사 마크라인즈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 업체 점유율은 73%에서 57.3%로 하락한 반면, 중국 업체 점유율은 2.8%에서 11.5%로 상승했다. 미국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일본 업체들이 동남아를 핵심 방어선으로 보고 대응에 나선 흐름으로 해석된다.

▲ 일본 신입채용 꺾였다…기업들 감원 아닌 선별채용 전환

일본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신입사원 채용 기조가 변화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교도통신이 주요 기업 11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7년도 입사 신졸 채용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년도보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23%로 집계됐다. 이는 “늘리겠다”는 응답 16%를 5년 만에 처음으로 웃도는 수치다. “전년도 수준”은 35%, “미정”은 22%였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한 기업들은 디지털 대응을 통한 성력화와 생성형 AI 활용에 따른 업무 효율화 등을 배경으로 들었다.

일부 기업은 신입채용보다 즉시 전력화가 가능한 경력직 채용을 강화하겠다는 입장도 보였다. 일본 기업들의 인력 확보 기조가 지속돼 왔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인력난이 다소 완화된 분위기와 함께 채용 구조를 조정하려는 움직임이 함께 확인됐다. 일괄채용 중심의 일본식 고용 관행에도 점진적인 변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 호르무즈 변수에 일본경제 촉각…유가 내렸지만 불안은 계속

중동 정세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면서 일본 경제가 호르무즈 해협 동향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8일 보도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수가 평시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 미국 CNN 보도를 인용해 17일 해협 서쪽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간 유조선은 한 척도 없었고, 화물선도 수척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란에 대한 공격 이전 하루 100척 이상이 오가던 수준과 비교하면 통항이 뚜렷하게 위축된 셈이다.

마이니치는 또 이란 군 당국이 호르무즈 해협이 엄격한 관리와 통제 아래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해협 봉쇄가 공식화된 것은 아니지만, 실제 운항 선박이 줄어든 상황 자체가 시장에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선박 운항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수송 일정은 물론 보험료와 해상 운임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일본 산업계도 관련 동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상당 부분을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어 호르무즈 해협 정세 변화가 에너지 조달 비용과 물류 부담, 기업 수익성에 직접 연결될 수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였더라도 공급 자체의 불안정성이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경계감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원유 가격보다 더 큰 변수는 실제 수송 차질이 발생하느냐 여부라는 점에서,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당분간 해협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포인트경제 도쿄 특파원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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