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과 인터뷰?+당근에 사인 판매'…대한민국은 지금 '늑구 홀릭'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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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파란만장한 외출을 마치고 대전 오월드로 복귀한 늑대 ‘늑구’가 단순한 탈출 동물을 넘어 전국적인 신드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늑구의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합성 사진이 온라인서 화제다./온라인 커뮤니티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대전은 물론 대한민국이 '늑구 앓이'에 빠졌다.

열흘간의 파란만장한 외출을 마치고 대전 오월드로 복귀한 늑대 ‘늑구’가 단순한 탈출 동물을 넘어 전국적인 신드롬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체중이 3kg이나 빠지고 위장에서 2.6cm의 낚싯바늘이 발견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무사히 귀환한 늑구의 소식에 온·오프라인이 온통 들썩이고 있다.

"유퀴즈 출연에 발바닥 사인까지"… 밈(Meme)이 된 늑구

현재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늑구를 활용한 재치 있는 콘텐츠가 봇물을 이룬다.

가장 화제를 모으는 것은 유명 예능 프로그램인 ‘유퀴즈 온 더 블럭’의 합성 사진이다. 늑구가 ‘탈출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출연해 MC 유재석과 대담을 나누는 모습은 대중에게 폭소를 안겼다.

열풍은 중고거래 플랫폼으로도 번졌다. 당근마켓에는 “탈출의 대가 늑구 선생님의 사인입니다”라며 늑구의 발도장을 그린 종이가 매물로 등장했다.

판매자는 “대전 오월드에서 줄 서서 받아왔다”며 “늑구 자유로워지세요”라는 문구를 덧붙여 늑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당근마켓에 “탈출의 대가 늑구 선생님의 사인입니다”라며 늑구의 발도장을 그린 종이가 매물로 등장했다./당근마켓 켑처

빵의 도시 대전, '늑구빵' 등장에 전광판 메시지까지 교체

지역 상권과 기업들도 '늑구 마케팅'에 가세했다.

대전의 베이커리 '하레하레'는 발 빠르게 '늑구빵'을 출시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발 빠른 빵의 도시'라는 찬사를 보냈다.

LG전자 베스트샵 대전본점 역시 발걸음을 맞췄다. 이들은 대형 전광판에 내걸었던 “늑구야 돌아와”라는 간절한 메시지를 귀환 직후 “늑구야 돌아와서 고마워”로 전격 수정해 매일 송출하며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축구·야구 동반 승리… "늑구는 대전의 승리 요정"

늑구의 복귀는 대전 연고 스포츠팀들에게도 서광을 비췄다.

늑구가 생포된 직후인 지난 18일, 대전하나시티즌과 한화 이글스가 각각 서울과 부산 원정에서 나란히 승전보를 울린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스레드를 통해 “늑구가 돌아오니 축구, 야구 모두 승리했네~”라는 글을 올리며 만족감을 표했다.

시민들 또한 "한화울브스로 팀명을 바꿔야 한다", "꿈돌이에 이어 늑구도 마스코트로 만들어달라"며 늑구 굿즈와 동화책 제작 등 다양한 제안을 대전관광공사에 쏟아내고 있다.

고영양식 먹으며 회복 중… 재개장은 '신중'

현재 늑구는 오월드 내 격리 공간에서 소고기와 생닭 등을 섭취하며 안정을 취하고 있다. 동물원 측은 낚싯바늘 제거 시술 후 늑구의 소화 상태가 양호하다고 전하면서도, 외부 접촉에 따른 바이러스 감염 여부 등을 면밀히 관찰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안전 관리 체계 점검과 시설 재정비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개장 일정을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늑구의 드라마틱한 귀환이 대전이라는 도시 브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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