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부산시가 장기 표류 중인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사업과 관련해 중앙정부의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동부산권 필수의료 공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사업 추진의 공이 정부로 넘어갔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부산시는 21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박형준 시장과 지역 정치권이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추진을 위한 정책 결단과 실행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견에는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원, 구의원 등이 참석해 ‘지역완결형 필수의료체계’ 구축 필요성을 강조하며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절차의 조속한 진행을 촉구했다.
시는 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재정 지원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총사업비 4004억원 가운데 90% 이상을 시비로 부담하고 개원 이후 10년간 운영 적자의 50%를 보전하는 방안을 마련해 정부에 제안한 상태다.
이번 기자회견은 보건복지부 건정심 소위원회 논의와 현장 방문 일정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이뤄졌다. 시는 절차 지연이 장기화될 경우 동부산권 필수의료 공백이 고착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형준 시장은 “침례병원 공공병원화는 무너진 지역 의료 안전망을 복원하는 문제”라며 “시민 생명을 책임지기 위한 지방정부의 결단은 이미 끝났다. 이제는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한 국민의힘 백종헌 국회의원은 “건정심 소위원회 현장 방문과 안건 상정을 더 이상 미뤄선 안 된다”며 침례병원의 비수도권 공공의료 거점병원 추진을 촉구했다.
침례병원은 2017년 파산 이후 장기간 방치되며 동부산권 의료 공백의 상징으로 지적돼 왔다. 부산시는 부지와 시설을 매입한 뒤 공공병원 전환을 추진해 왔지만, 건강보험 재정 부담 등을 이유로 중앙정부 판단이 지연되면서 사업이 답보 상태를 이어오고 있다.
향후 사업 추진 여부는 건정심 안건 상정과 심의 일정에 달린 만큼, 정부의 판단 시점이 지역 의료체계 재편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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