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소은 기자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임기 101일째인 21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 도전을 위한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1월 비위 의혹으로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수행해온 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유시유종이라는 말이 있다”며 “(자신의 성과를 바탕으로) 민주당의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임기 중 주요 성과로 △검찰·사법개혁 △2차 종합 특검을 통한 내란 종식 △정치 검찰 조작 기소 진상 규명 △26조원 규모의 전쟁 추경 편성 △39년 만의 개헌 추진 등을 꼽았다.
한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임기 중 제기된 ‘당·정·청 엇박자’ 논란에 대해 “부각된 큰 현안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또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등에서 드러난 ‘조용한 리더십’에 대한 지적에는 “집권 여당인 만큼 이재명 정부가 인정받는 게 원칙”이라고 답했다. 목소리 내는 것보다 이재명 정부가 성과를 내는 게 올바른 리더십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논의와 협의를 더 많이 한다면 문제를 줄여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간의 개혁 성과들을 언급하며 자신이 강한 목소리를 내지 않아도 필요 법안을 모두 통과시켰음을 강조했다.
상임위원장 배분 논란에 대해서도 기존의 태도를 고수했다. 한 원내대표는 과거 ‘여당의 상임위원장 독식’ 관련 발언에 대해 “국익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한 대미특별법에 국민의힘이 특위 가동을 정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느꼈다”며 “예전처럼 나눠 먹기식 배분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즉 국민의힘이 상임위원회의를 정쟁 도구화했던 사례를 경고한 것이다.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당규에 따라 재적 의원 80%와 권리당원 20%의 투표를 합산해 과반수 득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로 서영교·박정·백혜련 의원이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박 의원과 백 의원은 직전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한 원내대표와 경쟁했던 만큼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여기에 민주당 현직 원내대표가 연임에 도전한 사례가 없고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선거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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