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간 촌스러워서 그렇지, 아직도 두손 캐치 하냐?” 김원형은 ‘좌익수 손아섭’ 믿는다…안 쓰면 반쪽짜리 선수다[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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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손아섭이 훈련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약간 촌스러워서 그렇지…”

두산 베어스 김원형 감독은 이적생 손아섭(38)을 과감하게 외야수로도 쓰기로 했다. 이미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손아섭을 2번 좌익수로 썼다. 지명타자로 주로 쓰기로 하되, 간혹 수비를 맡을 듯하다. 국내에서 외야가 가장 드넓은 잠실을 홈으로 쓰게 됐지만,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이 수비를 못하는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2026년 4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손아섭이 훈련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물론 손아섭은 전성기에도 수비력이 그렇게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다. 그렇다고 구멍도 아니었다. 나이를 먹고 당연히 신체 기능이 떨어졌지만, 15일 경기서 예전보다 크게 수비력이 더 떨어졌다는 느낌은 없었다.

김원형 감독은 17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웃더니 “수비가 엉뚱하거나, 문제가 있거나 이런 건 아니다. 뭐 캐치하는 모습이나 이런 게 약간 촌스러워서 그렇지, 문제는 없어요”라고 했다. 촌스럽다는 표현이 재밌다. 이게 수비를 못한다는 뜻이 아니다.

김원형 감독은 “보여지는 모습이 세련되게 하는 느낌보다 약간 뚝딱뚝딱 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안정적으로 하면서도 멋있게 잘 잡고 그러는데, 아섭이 같은 경우는 공교롭게도 ‘아직도 두손 캐치하냐’ 그랬다”라고 했다.

당연히 외야수는 뜬공 타구에 두 손 캐치가 기본이다. 그렇게 배웠고, 또 그렇게 해야 안정적이다. 손아섭은 “그렇게 배웠습니다”라고 했다고. 손아섭의 얘기를 들은 김원형 감독도 미소로 화답할 수밖에 없었다.

김원형 감독은 “중요한 건, 아섭이가 외야수비의 90% 이상을 라이트로 나갔다는 점이다. 그런데 지금은 레프트로 나가야 한다. 아무리 코너라고 해도 타구의 질과 수비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혼동이 올 수 있다. 그래도 작년이나 재작년에 좌익수 훈련을 많이 해서 괜찮다고 하더라. 그리고 또 중요한 건 타격 능력이 아직도 있기 때문에 좌익수로 경기에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NC 다이노스 이적 후 지명타자 출전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다. 결국 수비를 안 나가는 선수가 반쪽자리 선수다. 손아섭은 그동안 계속 수비훈련을 해왔고, 수비를 아주 잘하는 편은 아니어도 언제든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2026년 4월 17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손아섭이 5회말 종료 후 클리닝타임 때 KIA 선수들과 인사하고 있다./잠실=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물론 두산이 가장 원하는 건 손아섭의 시원한 타격이다. 그와 별개로 간혹 수비를 맡으며 팀 공헌도를 높이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을 듯하다. 김원형 감독은 손아섭의 수비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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