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국내 은행권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중소법인을 중심으로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기업대출이 상승을 주도하는 가운데 가계대출까지 동반 반등하면서 자산건전성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62%로 전월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2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을 보면 기업대출이 연체율 상승을 이끌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76%로 한 달 새 0.09%p 올랐다.
이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92%로 0.10%p 상승하며 대기업(0.19%) 대비 뚜렷한 격차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는 중소법인 연체율이 1.02%로 1%대를 넘어선 점이 핵심이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13%p로 가장 컸다. 개인사업자대출 역시 0.78%로 0.07%p 오르며 취약 차주 전반으로 부담이 확산되는 흐름이다.
가계대출도 예외는 아니었다. 전체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0.03%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0.31%)은 0.02%p 오르는 데 그쳤지만, 신용대출 등 비주택담보대출은 0.90%로 0.06%p 상승하며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더 컸다
금융감독원은 “중소법인 등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내외 불안요인에 따라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취약부문 중심으로 연체율과 부실채권 발생을 면밀히 점검하고,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상·매각 등을 통해 연체채권 정리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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