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 격인 중고나라와 새롭게 대명사 자리를 꿰찬 당근마켓의 실적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매출액 115억원, 영업손실 2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13% 줄고, 영업손실은 36.61% 증가한 실적이다. 반면, 당근마켓은 전년 대비 43.04% 증가한 2,707억원의 매출액과 무려 480.83% 증가한 14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년 연속 흑자이자 규모도 크게 늘었다. 양사의 실적 추이가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격차가 더욱 크게 벌어진 것이다.
중고나라와 당근마켓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을 본업으로 삼고 있다. 중고나라가 중고거래 플랫폼의 ‘원조’ 대명사라면, 당근마켓은 ‘신흥’ 대명사다. 중고나라는 포털 카페로 출발했고, 당근마켓은 카카오 출신들이 만든 지역 내 중고거래 플랫폼이 전신이다.
당근마켓은 앱 및 지역 기반으로 가파르게 성장했다. 가까운 지역 내 중고거래를 연결하는 플랫폼으로서 큰 호응을 얻은 것이다. 반면, 중고나라는 앱으로의 전환이 상대적으로 늦게 이뤄지면서 아성이 크게 흔들렸다.
이런 가운데, 양사는 사업적인 측면에서 제각기 분주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재도약을 꿈꾸는 중고나라는 지난해 거래액과 거래건수가 전년 대비 각각 90.5%, 78.5% 증가하는 등 뚜렷한 성과를 남겼으며, 올해 들어서는 1월부터 사상 첫 월간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지난달엔 유진자산운용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당근마켓은 지역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로 거침없이 영역을 확장 중이다. 현재 운영 중인 서비스만 해도 구인·구직, 부동산, 중고차, 스토어, 포장주문, 세탁·세차 등 생활 전반을 아우른다. 또한 동네 정보와 모임, 아파트 커뮤니티 등 지역 커뮤니티로서도 확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국내 중고거래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2008년 4조원 규모였던 국내 중고거래 시장 규모가 지난해 43조원으로 10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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