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0명 움직인다”…KT ‘토탈영업 TF’ 재배치, 성공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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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사옥.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T가 2300명 규모 ‘토탈영업 TF’ 인력 재배치를 본격화했다. 대규모 인력을 현장으로 분산 배치하는 이번 조치가 조직 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최근 토탈영업 TF 소속 인력을 각 사업부로 재배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 TF는 김영섭 전 대표 체제에서 추진된 구조조정 과정에서 만들어진 조직으로, 기존 영업·고객 대응 인력을 통합 운영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현재 약 2300명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구조조정 이후 남은 인력을 한데 묶어 운영하기 위한 과도기적 조직 성격이 짙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번 조치는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단행되는 첫 대규모 인력 재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회사는 기존 TF 조직을 축소하거나 기능을 재편하는 방향으로 인력 운영 방식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TF 소속 인력들은 고객, 네트워크, 법인 등 현장 중심 조직으로 이동 절차를 밟고 있다.

이와관련 KT 2노조인 새노조는 토탈영업 TF를 구조조정의 상징 조직으로 규정하며 “해체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토탈영업 TF 해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한 회사의 사과와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KT의 토탈영업 TF 해체를 환영하지만 이를 단순한 조직 정리로 끝내서는 안 된다”며 “잘못된 구조조정에 대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6일 국회 소통관에서 KT 토탈영업TF 해체 환영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KT 1노조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1노조 관계자는 “박윤영 대표 취임 이후 TF 인력을 개인 희망과 적성에 따라 재배치하는 방향이 제시됐고 현재 보직 전환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모든 배치가 마무리된 이후 불합리한 부분이 발생하는지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편이 끝난 뒤 더 나은 방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공식 확인을 유보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관련 사안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재배치의 실효성을 둘러싼 우려도 나온다. 수천명 규모 인력을 단기간에 현장 조직으로 분산 배치하는 과정에서 직무 적합성 문제나 조직 내 역할 충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 중심 인력이 네트워크·고객 대응 부문으로 이동할 경우 현장 적응과 성과 창출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노조 주장과 회사의 유보적 태도, 내부의 엇갈린 시각이 맞물리면서 이번 조치의 성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 이동이 단순한 조직 정비를 넘어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TF 형태로 인력을 묶어두는 방식에 대한 부담이 있었던 만큼 현장 조직으로 분산하는 흐름으로 보인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재배치 이후 조직이 얼마나 빠르게 안착하고 성과를 내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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