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고용을 단순한 의무 이행이 아닌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승화시킨 한화그룹 금융계열사들의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수치상의 목표 달성을 넘어 장애 특성에 맞춘 '진짜 일자리'를 창출하며 상생의 고용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생명을 포함한 한화 금융계열사(한화생명금융서비스, 한화손보, 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는 2026년 4월 기준 전 계열사가 장애인 의무고용 인원을 초과 달성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 6개사의 법정 의무고용 인원은 294명이지만 실제 고용 인원은 이를 상회하는 319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19명 전원을 직접 고용 형태로 운영하며 고용의 질을 높였다.
주력 계열사인 한화생명은 2023년 보험업계 최초로 장애인 의무고용률 3.1%를 달성한 이후 꾸준히 비중을 확대해 현재 3.6%를 기록하며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한화생명금융서비스 역시 올해 3.3%의 고용률로 의무 기준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두 회사는 각각 2024년과 2025년에 고용노동부 '트루컴퍼니(True Company)'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화 금융계열사의 고용 전략 핵심은 '직무 혁신'이다. 기존 업무에 인력을 끼워 맞추는 방식에서 벗어나 사내 카페 바리스타, 도서관 사서 보조, 네일관리사, 어학강사 보조 등 임직원 복지와 연계된 전문 직무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 실제 한화생명 사내 카페는 16명의 장애인 바리스타가 운영하며 과거 외주 운영 대비 판매량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장의 만족도도 높아 한화투자증권은 어학 역량을 갖춘 장애인 7명을 '어학강사 보조'로 채용해 임직원 화상 영어 교육 운영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화손보는 장애인 디자이너의 재택근무를 지원해 경력 단절 없는 전문성 발휘를 돕고 있다.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인정휴가를 부여하거나 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포용적 조직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한화생명 김정수 HR전략실장은 “장애인 고용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요소”라며 “앞으로도 ‘함께 멀리’라는 경영 철학 아래 포용적 고용 모델을 지속 확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전반적으로 ESG 경영이 강조되면서 장애인 의무고용 미이행에 따른 고용부담금 납부 대신 직접 고용을 택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한화 금융계열사가 보여준 '맞춤형 직무 설계'는 장애인 고용에 어려움을 겪는 다른 금융사들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전문가들은 장애인 직원이 제공하는 복지 서비스가 비장애인 임직원의 업무 만족도를 높이고 조직 내 다양성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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