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투수들이 나란히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이와중에 김재윤이 홀로 돋보이는 투구를 해 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재윤은 14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 경기에 구원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어지러웠다. 한화는 김서현 포함 9명의 투수가 대거 18사사구를 헌납했다. 특히 김서현이 홀로 1이닝 7사사구라는 대형 사고를 쳤다. KBO리그 단일 경기 최다 사사구 불명예 신기록이다.
한화에 가려졌을 뿐, 삼성 마운드도 매끄럽지 않았다. 최원태부터 이승현까지 5명의 투수가 8회까지 7사사구를 내줬다. 양 팀 합져 25사사구다.

팀이 6-5로 앞선 9회말 김재윤이 등판했다. 김재윤은 첫 타자 이도윤 상대로 1-1 카운트에서 갑자기 2연속 볼로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5구 몸쪽 낮은 직구로 풀카운트를 만들었고, 6구 바깥쪽 상단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솎아 냈다.
첫 아웃을 잡고 흐름을 탔다. 3구 만에 최인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심우준을 3구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순식간에 경기를 끝냈다.
황준서(⅓이닝 무실점)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퍼펙트 피칭을 했다. 양 팀 투수들이 모두 고전했기에 김재윤의 투구가 더욱 빛났다.

15일 박진만 감독은 "(김)재윤이가 요 몇년 사이 구위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원래 페이스가 후반 가야 좋아지는 스타일인데, 캠프부터 준비를 잘 해서 구위가 많이 올라왔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 박진만 감독은 '구속'을 원인으로 진단했다. 2025년 4월까지 김재윤은 140km/h 초중반대 공을 던졌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5월 15일 KT 위즈전은 평균 139.7km/h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 시즌은 평균 144.1km/h를 기록 중이다. 작년(144.7km/h)에 벌써 근접한 수치다. 날이 따뜻해지고 컨디션이 더 올라온다면 전성기 시절 구속을 회복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구속이 올라오다 보니 변화구도 타자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 항상 (김)재윤이가 지구 밖에 없다고, 상대 타자들이 생각한다. 지금 구속이 좋아지니 변화구까지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재윤은 2023시즌을 마치고 삼성과 4년 총액 58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올해로 삼성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시즌 성적은 6경기 승패 없이 4세이브 평균자책점 1.5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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