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플러스, 인도서 규제 칼날 맞나…TV 생태계 확장 ‘제동’ 우려

마이데일리
삼성전자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인도에 지원하기 시작한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 /삼성전자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TV 플랫폼의 핵심인 ‘삼성 TV 플러스’가 인도에서 규제 대상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인도 당국이 무료 광고 기반 스트리밍 TV(FAST)를 포함한 앱 기반 선형 TV 서비스 전반에 대한 규율 마련에 착수하면서, 삼성전자의 현지 TV 서비스 확장 전략에 변수가 생겼다.

16일 인도 통신규제청(TRAI)에 따르면 TRAI는 최근 ‘앱 기반 선형 TV 배포(ALTD) 서비스 규제 프레임워크’에 대한 협의 문서를 공개했다. 이 문서는 FAST 서비스를 포함한 앱 기반 선형 TV를 규제 틀 안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 TV 플러스를 비롯해 △LG webOS 채널 △샤오미 패치월+ △디스트로TV △유프TV 등이 해당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고 봤다.

TRAI는 스마트TV에 사전 탑재되거나 앱, 웹 브라우저를 통해 제공되는 선형 채널형 서비스를 ALTD로 분류했다. 인도 내 기존 케이블·위성 방송 사업자는 △광고 및 프로그램 코드 △정보방송부 승인 △90일 콘텐츠 보관 △요금 규제 △업링크·다운링크 지침 등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데, TRAI는 FAST 플랫폼이 이런 규제를 받지 않아 전통 TV 플랫폼과의 형평성이 깨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성 TV 플러스는 삼성 스마트TV와 일부 스마트 기기에서 무료로 선형 채널을 볼 수 있는 광고 기반 서비스다. 삼성은 2021년 3월 30일 인도에 이 서비스를 처음 선보였고, 당시 2017~2021년형 삼성 스마트TV에서 27개 채널을 제공했다. 이후 100여개 인도 로컬 채널을 14개 언어로 방영하고, K-콘텐츠와 주요 글로벌 콘텐츠를 선보였으며, 교육열이 높은 인도 소비자를 위해 지난 2023년부터는 교육 콘텐츠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규제 논의가 당장 서비스 중단으로 이어지는 단계는 아니지만 제도화가 현실화할 경우 삼성 TV 플러스의 인도 사업 운영 방식에 적지 않은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추가 인허가와 콘텐츠 관리 의무, 요금·광고 관련 규율이 붙을 경우 지금처럼 ‘무료·간편 접근성’을 앞세운 서비스 모델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삼성 TV 플러스가 스마트TV 구매 동기를 높이는 부가 플랫폼 역할을 해온 만큼, 규제 강화는 TV 생태계 확장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는 삼성전자에 단순한 판매 시장이 아니다. 삼성은 TV 플러스뿐 아니라 모바일, 가전, 커넥티드 기기를 연동하는 멀티스크린 전략을 인도에서도 확대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FAST 서비스 규제가 본격화하면, 삼성은 현지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플랫폼 전략 전반을 다시 조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TV 플러스의 경쟁력은 무료 채널 자체보다도 삼성 기기 전반을 묶는 생태계 효과에 있다”며 “인도 규제 방향에 따라 삼성의 현지 콘텐츠 전략도 함께 재설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는 내수 잠재력이 크고 신기술을 선호한다. 인도 TV 시장은 지난 2024년 기준 1129만대다. 최근 들어 프리미엄 및 대형 TV의 선호가 높아지고 있으며, 한 가구에서 여러 대의 TV를 구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삼성 TV 플러스, 인도서 규제 칼날 맞나…TV 생태계 확장 ‘제동’ 우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