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당일 불발’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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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청문회 당일 채택되지 못했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전날 신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은 채 청문회를 종료했다. 여야 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 채택 무산의 배경에는 자료 제출 문제와 신상 논란이 자리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요구한 장녀의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와 출입국 기록, 부동산 계약 및 청약 내역 등이 당사자 동의 부족으로 제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신 후보자에게 이날까지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청문회에서는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검증과 함께 도덕성 논란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신 후보자의 전문성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이견이 없었지만, 금융자산 대부분이 외화자산으로 구성된 점과 배우자·자녀의 외국 국적 등을 둘러싸고 ‘정체성’ 논란이 불거졌다.

장녀의 국적상실 신고 지연과 내국인 전입신고 의혹도 쟁점이 됐다. 여당은 과도한 신상 검증이라는 입장을 보인 반면, 야당은 법 위반 소지가 있는 사안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고려대 편입 과정과 관련한 이중 학적 의혹, 강남 아파트 갭투자 논란 등도 도마에 올랐다.

이와 관련해 신 후보자는 “신상 문제로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해외 생활이 길어 행정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외화자산에 대해서는 “단기간 내 처분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보고서 채택 여부는 추가 자료 제출과 여야 협의에 달렸다. 신 후보자가 관련 자료를 제출할 경우 이르면 17일 경과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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