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을 둘러싼 주도권 경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 중국과 유럽 기업들이 대규모 생산설비 확충과 글로벌 파트너십 확대에 속도를 내면서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CDMO 기업 알트루이스트 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항저우 생산시설에 대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으로부터 의약품 제조 라이선스(C Certificate)를 획득했다.

2만 리터급 바이오리액터 4기를 갖춘 상업용 CDMO 시설이 해당 인증을 받은 것은 중국 내에서 처음으로 알려졌다. 이 시설은 현재 부분 가동 중이며, 완공 시 총 생산 규모는 약 17만2000리터에 이를 전망이다.
알트루이스트는 중국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로, 항체와 융합단백질, 항체-약물접합체(ADC) 등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쑤저우에 약 6만 리터 규모의 추가 생산시설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CDMO 사업 확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중국 기업 CL바이오로직스 역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약 70만 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해 글로벌 CDMO 생산캐파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2위 수준으로 평가된다. 1만5000리터급 대형 바이오리액터를 기반으로 대규모 생산 경쟁력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유럽 기업들의 행보도 활발하다. 스위스 론자는 최근 이뮨온시아와 면역관문억제제 '댄버스토투그'의 후기 임상용 의약품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PD-L1을 차단해 면역세포의 항암 반응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재발·불응성 NK·T세포 림프종 치료제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계약에 따라 론자는 원료의약품부터 완제의약품까지 개발 및 임상 생산을 맡으며, 영국 슬라우와 스위스 바젤·슈타인 시설을 활용할 계획이다.
국내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공장 인수를 통해 총 생산능력을 약 84만5000리터까지 확대했으며, 송도 제2바이오캠퍼스에 추가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셀트리온(068270)은 미국 뉴저지 브랜치버그 공장 인수를 기반으로 CDMO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일라이 릴리와의 대규모 CMO 계약을 포함해 올해 1분기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돌파했다. 송도 캠퍼스 내 추가 설비 투자와 미국 생산시설 증설도 병행하고 있다.
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생산능력 확대와 사업 다각화에 나서면서 글로벌 CDMO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위상은 높아졌지만, 다양한 모달리티 대응과 서비스 측면에서는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며 "안정적인 품질 운영과 함께 신규 기술 기반 서비스를 확대해 고객 신뢰를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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