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워커힐 김희수 기자] 이유빈은 언젠가 위대해져서 이곳으로 돌아올 것이다.
진에어 2025~2026 V-리그 시상식이 13일 워커힐 호텔 서울 비스타홀에서 진행됐다. 한 시즌 간 코트를 수놓은 스타들이 한곳에 모여 각자의 노고를 인정받는 날이었다.
이날 우리카드의 젊은 선수들은 대거 현장을 찾았다. 사전 행사인 V-어메이징 어워드에서 상을 받은 김영준을 축하하고, 한 시즌 간 치열한 승부를 벌인 타 팀 선수들의 수상도 축하해주기 위함이었다.
그들 중 이유빈도 있었다. 이유빈은 우리카드에서의 두 번째 시즌을 훌륭하게 마쳤다. 원 포인트 서버와 백업 세터를 오가며 14경기에 출전했고 우리카드의 ‘미라클 런’에도 일조했다. 잊을 수 없는 2년차 시즌이었다.
시상식 현장에서 <마이데일리>와 만난 이유빈은 “지난해에도 시상식에 왔었는데, 그때처럼 똑같이 긴장된다. 내가 상을 받는 게 아닌데도 부담스러운 자리인 것 같다”고 시상식 참가 소감을 먼저 전했다.

“한 시즌 동안 고생한 형들이 인정받는 자리이지 않나. 그런 동료들과 함께 배구한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도 밝힌 이유빈은 “나도 다음에는 꼭 상을 받으러 이곳에 오겠다”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어떤 상을 받고 싶냐”는 질문에는 “꿈은 커야 되니까, 베스트 7 세터 부문으로 하겠다(웃음). MVP에도 도전하겠다”며 밝게 웃은 이유빈이었다.
이유빈과 지난 시즌에 대한 이야기도 잠시 나눌 수 있었다. “너무 힘든 시즌이었다.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았다. 다음 시즌을 더 기대하게 된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운을 뗀 이유빈은 “그래도 첫 번째 시즌보다 많은 경기를 뛰었고, 많은 경험들을 쌓았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준비해서 더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다”는 개인적인 소회도 밝혔다.
2024-2025시즌 홍익대 배구부에서 우리카드의 일원이 된 이유빈이다. 프로와 대학 무대의 차이를 실감하는 중이다. 이유빈은 “훈련부터가 퀄리티가 다르다. 느껴지는 긴장감도 남다르다. 사소한 디테일에서 실수가 나오면 경기에서 바로 진다. 이런 부분에서의 차이를 많이 느끼고 있다”며 대학 무대와 프로 무대의 차이를 설명했다.

이유빈처럼 홍익대 배구부에서 활약했던 선배들이 유독 우리카드에 많기도 하다. 그들과 함께 하는 소감도 궁금했다. 이유빈은 “내가 학교에 있을 때 형들이 많이 찾아와서 응원도 해주시고 간식도 사주셨다. 그런 형들과 프로에서 함께하고 있는 게 영광이다. 노력해서 형들처럼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배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제 비시즌이 시작된다. 박철우 감독은 이미 선수들에게 “복귀하면 죽을 준비해라”라며 초고강도의 비시즌 훈련을 예고한 상태다. 이유빈은 “죽을 각오가 됐다(웃음). 120%의 몸 상태를 만들어서 훈련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이에 화답했다.
2년차 세터의 잊을 수 없는 시즌이 이날의 시상식을 끝으로 정말 끝났다. 이제 이유빈은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120%의 몸을 만들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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