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박승규(삼성 라이온즈)가 부상에서 복귀하자마자 펄펄 날고 있다. 팬들에게 아름다운 플레이로 울림을 줬다. 또한 클러치 상황마다 득점과 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000년생 박승규는 2019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2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외야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다. 특유의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 선구안이 돋보이는 타격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 무려 3년 만에 1군에 올라왔다. 박승규는 2022시즌을 마치고 상무 야구단에 입단했다. 2024년 전역했고 2025년 초까지 육성선수로 퓨처스리그에서 뛰었다. 5월 23일 정식선수로 전환되어 64경기 50안타 6홈런 5도루 39득점 14타점 타율 0.287 OPS 0.797을 기록했다.

불의의 사고로 시즌을 접었다. 8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정우주의 직구에 우측 엄지를 맞았다. 검진 결과 엄지 분쇄골절 소견이 나왔다. 그대로 시즌 아웃.
올 시즌도 쉽지 않았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당해 재활 시계가 한 번 늦춰졌다. 또한 기술 훈련 도중 또 부상을 당했다.
지난 10일 드디어 1군에 올라왔다. 콜업과 동시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대형 사고를 쳤다. 1회 첫 타석부터 3루타를 쳤다. 3회 안타, 5회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33번째 사이클링 히트까지 2루타만 남겨둔 상황. 7회 네 번째 타석은 3루수 땅볼로 아웃됐다.
8회 1사 만루에서 다시 한 번 사이클링 히트에 도전했다. 박승규는 중견수 머리 위를 넘기는 타구를 쳤다. 주루 코치부터 팀원까지 모두 2루 안착을 원하던 순간. 하지만 박승규는 3루까지 내달렸다. 팬들은 물론 팀원까지 놀랐다. 사이클링 히트 대신 팀에게 완벽한 승리를 선사하려 한 것.


박승규는 경기 종료 후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개인 기록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일회성 활약으로 끝나지 않았다. 박승규는 11일 3타수 1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 1득점 1타점, 12일 5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출전한 3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쳤다. 시즌 성적은 3경기 5안타 1홈런 5득점 6타점 타율 0.462 OPS 1.533이다. 타점과 득점 페이스가 말 그대로 미쳤다.
삼성의 3연승을 이끌었다. 10일은 사이클링 히트보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5회에 터진 홈런은 이날의 결승타다. 11일은 2회 1-1 동점 상황 1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얻어냈다. 이번에도 결승 타점이다. 3경기에서 결승타점만 두 번을 얻어낸 것.

박진만 감독이 박승규를 애타게 기다린 이유가 있다. 박승규는 우타자다. 좌타 위주 삼성 타선에 쓰임새가 많다. 또한 선구안도 좋아 리드오프부터 하위 타선까지 어디에 넣어도 제 몫을 다한다. 외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수비는 기본이다.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지만, 팀을 위대하게 만드는 선수는 있다. 박승규의 합류로 삼성은 더욱 위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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