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비철금속 제련기업 영풍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책임광물 조달 및 공급망 관리 체계를 인정받았다.
영풍은 주력 사업장인 석포제련소가 생산하는 아연과 전기동 제련공정이 글로벌 책임광물 협의체인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책임광물 이니셔티브)의 핵심 프로그램 ‘RMAP’(Responsible Minerals Assurance Process·책임광물 보증 프로세스) 인증을 획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석포제련소는 글로벌 시장에서 책임광물 및 분쟁광물 관련 국제 규제 준수 여부를 검증 받은 ‘적합 제련소’로 공식 등록됐다.
RMI는 전 세계 기업들이 환경 보호, 인권 존중, 윤리 준수 등 책임 있는 방식으로 광물을 조달하도록 지원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 협의체다. 이번에 통과한 RMAP은 광물 채굴 과정에서 인권 침해, 노동 착취, 분쟁 지역 자금 유입 등 비윤리적 이슈가 없는지를 제3자 독립 기관이 엄격히 검증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인증은 영풍에 있어 단순한 ESG 성과를 넘어 실질적인 영업 경쟁력과 직결된다. 세계 비철금속 거래의 중심인 런던금속거래소(LME)가 모든 회원사에 국제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공급망 실사를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LME는 RMAP 등 인증을 받지 못한 제련소 제품에 대해 브랜드 등록 취소나 워런트 신규 발급 불가 등 강력한 제재를 예고한 상태다.
특히 유럽연합(EU)의 공급망 실사법 등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이 주목된다. 영풍이 확보한 RMAP 인증은 향후 유럽 및 북미 시장 수출을 위한 필수적인 ‘비관세 장벽’ 돌파구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영풍은 원료 구매부터 최종 제품 생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고객사들이 요구하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게 됐다.
이러한 결실은 영풍이 추진해 온 고강도 혁신 작업이 밑바탕이 됐다. 영풍은 지난해 4월 석포제련소 ‘Re-Start 선포식’을 개최하며 친환경·안전·상생을 목표로 한 새로운 출발을 선언했다. 당시 임직원들은 환경·안전·사람·지역을 핵심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제련소로 거듭나겠다는 ‘4대 비전’을 공유한 바 있다.
또한 영풍은 약 7000~8000억 원 규모의 종합 환경안전개선 혁신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이행 중이다. 2021년 세계 제련소 최초로 도입한 폐수 무방류 시스템(ZLD)을 통해 폐수를 전량 공정에 재활용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제련소 주변 오염수 유출을 원천 차단하는 지하수 차집시설도 구축했다.
이미 영풍은 이번 본 실사에 앞서 지난해 7월 실시된 사전 평가(RRA 3.0)에서도 거버넌스·사회·환경 전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공급망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 최근 글로벌 완성차 및 IT 기업들이 책임광물 인증을 필수 요건으로 요구하고 있는 만큼, 영풍의 글로벌 인지도와 경쟁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영풍 관계자는 “RMAP 기준에 따라 책임광물 공급망과 분쟁광물 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공급망 관리와 ESG 경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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