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30,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마음 편하게 재활 못하겠네.
김하성은 5월 중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 지난 1월 국내 빙판길에서 넘어져 오른손 중지 힘줄이 파열됐다. 곧장 미국으로 넘어가 수술을 받았고, 4~5개월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2024년, 2025년에 이어 올해도 풀타임에 실패했다.

어쩌면 애틀랜타가 김하성에게 투자한 2000만달러가 아깝다고 느낄 수도 있다. 김하성의 대체자들이 펄펄 날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겨울 수비형 유격수 닉 앨런과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마우리시오 듀본은 지금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7위다. 심지어 듀본의 역할을 맡기기 위해 100만달러에 영입한 호르헤 마테오도 펄펄 난다.
듀본과 마테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 8번 중견수, 9번 유격수로 각각 선발 출전했다. 두 사람은 멀티 포지션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렇게 공존할 수도 있다.
듀본은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마테오는 4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미친 활약을 펼쳤다. 애틀랜타가 13-1로 대승했는데, 자연스럽게 이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물론 미국언론들은 크리스 세일의 6이닝 8피안타 6탈삼진 1볼넷 1실점 쾌투를 더 조명했지만 말이다.
듀본은 1회 태너 비비의 바깥쪽 낮은 커터를 마치 골프 스윙 하듯 휘둘러 선제 중월 1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5회엔 좌완 콜비 알라드의 체인지업이 바깥쪽 높게 들어왔음에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렸다. 과감하게 2루로 향하다 아웃됐지만,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는 한 방이었다. 마테오는 1회 비비의 94.8마일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온 걸 놓치지 않고 1타점 중전적시타를 뽑아냈다.
1994년생 듀본은 2023년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연간 100경기 이상 출전하며 공수를 갖춘 멀티맨으로 성장했다. 올 시즌 초반 15경기에 불과해도 57타수 20안타 타율 0.351 2홈런 11타점 OPS 0.934로 아주 좋다. 컨택 가능한 코스가 많다는 것 자체가 컨디션이 좋음을 의미한다.
듀본은 본래 김하성을 백업해 유격수로 뛰거나 외야까지 겸하는 롤을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김하성이 자리를 비우자 존재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 7위, 최다안타 7위다. 물론 표본이 쌓이면 자연스럽게 순위표 최상단에서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애틀랜타로선 뜨거운 타격감의 듀본을 최대한 활용하는 게 맞다.
여기에 듀본의 백업으로 긴급하게 1년 100만달러에 영입한 마테오마저 터진다. 7경기에 불과하지만, 15타수 7안타 타율 0.467 1홈런 3타점 OPS 1.233이다. 이 선수들이 김하성이 돌아온다고 해서 자리를 안 비켜주진 않겠지만, 김하성이 돌아온 뒤 경기력과 자연스럽게 비교될 전망이다.
김하성의 2026년은 매우 중요하다. 다가올 겨울은 사실상 마지막 FA 대박의 찬스다. 개인적으로도 야구를 잘 해야 하는 시즌인데, 팀으로 봐도 올해까지 반등하지 못하면 애틀랜타에도 외면 받을 수밖에 없다. 부담이 꽤 커질 듯하지만, 그것이 김하성의 숙명이다.

우선 건강한 복귀가 가장 중요하다. 마이너리그에서 재활경기를 치르고 올라올 것이고, 빨라야 5월 복귀다. 듀본의 타격감이 떨어지는 시기가 반드시 찾아올 것이고, 그때 김하성이 준비가 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애틀랜타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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