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터커 데이비슨(리하이 벨리 아이언피그스)이 처참하게 무너졌다.
데이비슨은 롯데의 아픈 손가락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롯데에서 22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65로 활약했다.
호투했지만 방출을 당했다. 6월 부진이 컸다. 데이비슨은 5월까지 6승 1패로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6월 4경기 무승 3패 평균자책점 7.71로 걷잡을 수 없이 무너졌다. 당시 롯데는 안정적인 3위를 달리고 있었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 빈스 벨라스케즈를 영입했다.
공교롭게도 마지막 등판에서 10승을 찍었다. 8월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것.


데이비슨은 이날 등판을 마친 뒤 "롯데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만에서도 선수들이 항상 다가와 줬기 때문에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팬들도 항상 열심히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너무 감사했다. 훈련이든, 경기든 업-다운이 있을 테지만, 잘 이겨내서 롯데가 꼭 좋은 성적을 거두고, 즐겼으면 좋겠다"고 짠한 소감을 남겼다.
미국으로 돌아간 데이비슨은 밀워키 브루어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은 필라델피아 필리스 산하 트리플A팀에서 뛴다.

데이비슨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엘런 타운에 위치한 코카콜라 파크에서 열린 2026 마이너리그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3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작은 깔끔했다. 데이비슨은 1회 땅볼과 헛스윙 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2회 흔들렸지만 최소 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2사 이후 앤드류 핑크니에게 우전 안타와 도루를 내줬다. 2사 2루에서 요한디 모랄레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필립 글래서에게 2루타를 내줬다. 2사 2, 3루에서 잭 쇼트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 대형사고가 났다. 갑자기 제구가 흔들렸다. 시작부터 세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무사 만루에서 아비멜릭 오티즈에게 1타점 적시타, 안드레스 차파로에게 2타점 2루타를 헌납했다. 핑크니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무사 3루에서 핑크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한숨 돌렸다. 그러나 모랄레스에게 다시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데이비슨은 곧바로 조너선 에르난데스와 교체됐다. 에르난데스가 추가 실점하지 않아 데이비슨의 실점은 6점에서 멈췄다.

공든 탑이 무너졌다. 데이비슨은 앞선 3월 30일 불펜으로 2⅓이닝 무실점, 4월 6일 선발로 4⅔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었다.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2⅓이닝 6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성적도 3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5.79로 치솟았다.
데이비슨은 최근 '필리스네이션'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에 갔던 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그들은 나를 정말 잘 대해줬고, 모든 것이 훌륭했다"라면서 "나는 그곳이 좋았고, 그들이 원한다면 다시 가고 싶다"고 복귀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빅리그에 콜업되든, 한국으로 돌아오든 안정감을 보여야 한다. 데이비슨은 다음 경기에서 호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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