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뒷말 쌓이는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이번엔 ‘고려대 편입’ 정황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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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외화 자산을 넘어 학력·병역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환율과 이해충돌 논쟁에 이어 고려대 편입학 과정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인사청문회를 앞둔 검증 수위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 후보자는 1978년 9월 고려대 경제학과에 편입학했다. 같은 해 7월 영국 런던의 사립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후로, 옥스퍼드대 합격 후 입학을 유예한 상태에서 귀국해 두 달 만에 국내 대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이 과정이 당시 통상적인 편입학 요건과 부합하는지 여부다. 일반적으로 국내 대학 편입은 대학 2년 이상 수료 등을 요구하는데, 신 후보자는 고교 졸업 직후 편입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 적용 방식에 의문이 제기된다. 다만 당시 제도 운영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이 필요한 만큼 단정적 판단은 어렵다.

특히 고교 졸업 직후 편입학이 이뤄진 점, 옥스퍼드대 입학을 유예한 상태에서 국내 대학에 등록한 점, 이후 군 복무와 복학 미이행으로 제적된 경로 등이 맞물리며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신 후보자는 고려대 재학 1년 만인 1979년 입대해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복무했고, 1982년 전역 후 영국으로 돌아가 옥스퍼드대에 입학했다. 이후 고려대에는 복학하지 않아 1984년 제적 처리됐다.

이 과정에서 1982~1984년 기간 동안 한국과 영국 대학에 동시에 이름이 올라간 ‘이중 학적’ 상태였던 점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옥스퍼드대 측에 국내 대학 재학 사실을 통보하지 않은 채 입학 유예를 유지한 것이 일반적인 사례인지에 대해서도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 후보자 측은 “입대를 앞두고 한국 문화를 익히고 적응 기간을 갖고자 고려대로 편입학한 것”이라면서 “교련 수업도 수강했다”고 밝힌 상황이다.

◇ 환율과 자산, 충돌 가능성 도마…이창용 "애국심 더 클 것"

논란은 앞서 외화 자산 문제에서 시작됐다. 신 후보자와 가족의 재산 82억4000만원 가운데 약 55%가 해외 자산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는 환율 상승 시 자산 가치가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전체 자산의 절반 이상이 외화 기반으로 구성된 가운데, 환율 변동에 따라 원화 기준 평가액이 달라진다는 점에서 통화정책 책임자와의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실제 환율이 약 2% 상승한 기간 동안 외화 자산 평가액이 1억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시장에서는 한국은행 총재가 환율 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다는 점에서, 개인 자산 구조와 정책 판단 간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장기간 해외 활동 이력을 감안하면 외화 자산 비중이 높은 것은 불가피하다는 반론도 있다.

이와 관련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애국심이 가진 자산보다 클 것으로 믿는다”며 과도한 우려라는 입장을 밝혔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일 사안이 아니라 여러 이슈가 겹친 ‘검증 리스크’ 성격이 짙다. 외화 자산에서 출발해 환율과 이해충돌 논쟁으로 이어지고, 다시 학력과 병역 문제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이와 관련해 박성훈 의원은 “평범한 청년들은 상상하기 어려운 ‘꼼수 편입’과 ‘이중 학적’ 의혹이 있다”며 “병역과 학벌을 동시에 챙기려 한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 일각에서는 비판 수위가 높아지는 가운데, 향후 인사청문회에서는 자산 처리 여부뿐 아니라 학적과 병역 과정 전반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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