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미국이 이란 해상 봉쇄에 나서면서 중동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수입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드리우고 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13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란 항구를 출입하는 모든 해상 교통에 대한 봉쇄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첫 종전 협상이 합의 없이 종료되자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 절차를 예고한 바 있다.
중동 전쟁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협상이 파행을 겪으면서 우리 경제에 악영향이 커질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중동 사태가 여기서 끝나느냐, 이후 에너지 인프라 손실이 있느냐 없느냐가 경기 예측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악의 시나리오로 간다면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모순적인 상태를 말한다. 기준금리 조정 등 통화 정책으로도 이를 잡기 어려워 중앙은행이 가장 두려워하는 현상이다.
이미 한국이 스태그플레이션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IB) 나틱시스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8%에서 1.0%로 낮춰 잡았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2%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0%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국내외 40개 기관 중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대 초반까지 낮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영국의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한국의 중동 지역에 대한 높은 에너지 의존도를 지적하며 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1.6%로 하향 조정했다.
나틱시스는 "공급 충격을 고려해 성장 전망을 대폭 낮췄다"며 "아시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등) 신흥 아시아 국가들은 중앙은행이 대응하기 어려운 스태그플레이션 환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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