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재원과 신재인은 첫 번째 고비 왔다…이강민은 아직 괜찮다? 유신고 루키 야수 3인방, 흥미로운 KBO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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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3월 28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한화 오재원이 연장 11회말 무사 1루서 우익수 플라이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재원(한화 이글스)과 신재인(NC 다이노스)은 확실히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그런데 이강민(KT 위즈)는 괜찮다?

올 시즌 KBO리그는 유신고 출신 신인 야수 3인방의 적응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 신재인과 1라운드 3순위 오재원, 2라운드 16순위 이강민. 오재원과 이강민은 이미 한화 중견수, KT 유격수 주전을 각각 꿰찼다. 신재인도 내야에 자리가 없을 뿐, 주전급 백업 대우를 받는다.

신재인/광주=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2007년생 유신고 동기 3인방에게 지금 펼쳐지는 야구는 하루하루가 새롭다. 난생 처음으로 뛰어든 144경기 장기레이스다. 주 6일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구를 한다. 매일 새롭게 만나는 상대 투수와 포수, 매일 전력분석 자료를 받고 공부한다.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면 피로가 몰려오고, 상대의 분석 및 대응은 정교해진다. 기온이 올라가는 여름이면 체력이 쭉쭉 떨어질 수밖에 없다. 45번째 시즌을 맞이한 KBO리그는, 고졸 신인들에게 절대 만만한 무대가 아니다. 자신만의 루틴과 노하우가 없는 상황이다.

실제 오재원과 신재인에겐 첫 번째 고비가 찾아왔다. 오재원은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처음으로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뒤 경기 중반 대수비로 투입됐다. 타격 기회를 갖지 못했다. 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첫 타석 이후 22연타석 무안타. 시즌 12경기서 타율 0.208 4타점 7득점 OPS 0.498.

신재인은 오재원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기본적으로 맷 데이비슨이 지명타자로 뛰면 주전 1루수로 뛸 수 있다. 그러나 박건우가 무릎이 좋지 않아 지명타자를 간혹 맡아야 한다. 그러면 신재인은 선발로 뛸 수 없다. 전천후 백업 서호철도 있다. 3루에는 김휘집이 있다. 김주원이 쉴 때 김휘집이 유격수로 가고 신재인을 유격수로 쓸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떻게 조합을 짜도 신재인이 풀타임 주전으로 뛰긴 어렵다.

주전으로 뛰어도 쉽지 않은 무대인데, 불규칙적으로 경기에 나가면 더더욱 타격감 유지가 어렵다.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의 경우 김휘집이 잔부상으로 빠진 뒤 교체 투입됐으나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9경기서 20타수 4안타 타율 0.200 2홈런 3타점 OPS 0.804. 경기를 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 허도환 해설위원도 NC 내야 상황을 설명하면서 신재인이 어쩔 수 없이 타격감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흥미로운 건 이강민은 아직 페이스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강민은 이날 수원 두산 베어스전서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4회말 2사 2루서 잭 로그에게 볼카운트 2S서 143km 몸쪽 포심을 1타점 중전적시타로 연결했다.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침착하게 대응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12경기서 41타수 12안타 타율 0.293 5타점 4득점 OPS 0.643 득점권타율 0.556. 안정적인 수비에 쏠쏠한 타격까지, 공수겸장 유격수로 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평가다. 이강철 감독도 한번 신뢰를 준 선수를 끝까지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는 걸 감안하면, KT가 심우준(한화 이글스) 이적 후 유격수 문제를 청산할 것으로 보인다. 단, 유격수는 움직임이 많은 포지션이라서 역시 체력이 관건이다.

2026년 4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이강민이 4회말 2사 2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마이데일리

유신고 야수 3인방의 용감한 도전이다. 넘어지면 일어나면 된다. 이제 막 프로야구를 시작한 선수들이다. KBO리그 45년 역사상 고졸 동기동창생 신인 야수가 2명도 아니고 3명이나 함께 달리는 게 처음이다. 이들의 올 가을 모습이 벌써 궁금하다. 격려와 박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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