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최병진 기자]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에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1-3(18-25, 21-25, 25-19, 23-25)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 초반부터 상대 서브에 고전했다. 3세트부터 세터 황승빈이 아닌 이준협을 먼저 기용했고, 최민호 대신 바야르사이한을 투입해 중앙에 변화를 줬다. 이후 현대캐피탈 공격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4세트 20-19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하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챔피언결정전 1, 2차전을 내준 뒤 안방에서 3, 4차전을 승리로 마치며 0% 기적에 도전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 후 필립 블랑 감독은 “대한항공이 우승할 자격이 있었다. 우리 역시 천안에서 그랬듯 끝까지 부딪치려고 했는데 체력적 한계가 보였다. 딱 한 걸음이었다. 이를 내딛지 못해서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체력적 한계에 대해 좀 더 설명하자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뒤 플랜을 짰다.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를 2경기로 끝내야 했고, 챔프전에서는 인천에서 한 경기를 승리해야 5차전에 가도 체력적 부침이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것이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고, 우리카드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모두 풀세트 접전을 치렀다. 대한항공과 1, 2차전 역시 풀세트였다.
블랑 감독은 “2주간 7경기를 했다. 선수들에게 체력적 부침이 작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블랑 감독은 2차전 5세트 14-13에서 나온 레오 서브 아웃 판정에 대해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3, 4차전 때는 그 분노를 기폭제로 삼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끝으로 블랑 감독은 “분노가 사그라들진 못했지만 다시 한 번 대한항공에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실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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