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뒤에 단 9명밖에 없다. 아무리 시즌 초반이라고 하지만, 심각한 부진인 건 사실이다.
이정후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삼진 1개를 당했다. 시즌 타율은 무려 0.143까지 내려갔다.

이정후는 8일 필라델피아전서는 급기야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뒤 교체 출전해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올렸다. 워낙 안 맞으니 경직된 라인업 운용을 한다는 평가를 받는 토니 바이텔로 감독도 이정후를 선발라인업에서 하루 제외했다.
그러나 이정후는 6년 1억1300만달러 고액계약자다. 결국 주전으로 뛰어야 한다. 일단 효과는 없었다. 이정후의 타격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성적은 13경기서 42타수 6안타 타율 0.143 5타점 3득점 출루율 0.224 장타율 0.214 OPS 0.438.
이정후는 2025시즌 기복이 심했다. 원래 타격이라는 게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정후는 좀 더 심각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이승원 스카우트는 시즌을 앞두고 김태균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이정후가 몸쪽으로 오는 빠른 공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능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정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강정호 King_Kang’을 통해 이정후가 바깥쪽을 힘 있게 밀어서 좌측으로 장타를 만들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작년에 드러난 이 약점이 올해 해결된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두 전문가의 지적은 결국 결이 같다. 몸쪽이든 바깥쪽이든 강한 타구를 못 만든다는 얘기다. 실제 이정후는 아직 발사각 26~30도, 타구속도 98마일 이상의 배럴타구를 단 1개도 만들지 못했다. 그렇다고 95마일 이상의 하드히트가 많은 것도 아니다. 최근 디 어슬래틱이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의 부진을 설명했는데, 이정후는 팀에서도 하위권이었다.
현대야구에서 타율은 큰 의미가 없다고 하지만, 애버리지는 말 그대로 평균이고 기본이다. 0.143은 이정후와 어울리지 않는다. 9일까지 공동 180위다.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들 중에서 이정후보다 타율이 낮은 선수는 단 9명밖에 없다.
마이클 부시(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0.140), 브렌튼 도일(콜로라도 로키스, 0.139), 세드릭 멀린스(탬파베이 레이스, 0.122), 해리슨 베이더(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0.114), 케일럽 듀빈(보스턴 레드삭스, 0.111), 카슨 벤지(뉴욕 메츠, 0.108), 조쉬 네일러(시애틀 매리너스, 0.104), 카일 만자르도(클리블랜드 가디언스, 0.086), 요한 몬카다(LA 에인절스, 0.083). 이정후 포함, 굴욕의 멘도사라인 멤버들이다.

이미 미국 언론들은 이정후의 플래툰 적용 가능성을 언급한다. 좌투수에게 약한 게 사실이다. 현실화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 1억1300만달러짜리 외야수에게 진짜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굴욕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