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종전 합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급락세를 돌아섰다. 국내 증시도 급반등세를 보였다.
◇ 장 시작 앞두고 전해진 휴전 소식… 코스피·코스피, 매수사이드카 발동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대비 377.56포인트(6.87%) 오른 5,872.34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9.92포인트(5.64%) 오른 5,804.70으로 출발해 급등세를 보였다. 개장 6분 만에 코스피 시장에 매수 사이드카(프로그램매매 호가 효력 정지)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역시 반등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전장 대비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47.84포인트(4.61%) 상승한 1,084.57에 출발해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 시장에도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는 주식시장에서 선물 가격이 급격히 오를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프로그램 매매의 매수 호가 효력을 5분간 정지시키는 조치다.
이날 증시가 급반등한 것은 미국과 이란 전쟁의 휴전 합의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동부시간 기준 7일 오후 6시 32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이고 안전한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이란에 대한 폭격과 공격을 2주간 중단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은 쌍방 간 휴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날 오후 8시(한국시간 8일 오전 9시)까지 이란이 합의하지 않으면 발전소와 고량에 대해 대대적인 폭격을 가하겠다고 위협을 가한 바 있다. 협상 시한을 앞두고 미국과 이란은 파키스탄의 중재 하에 양국은 극적인 합의를 이뤘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측은 SNS를 통해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결정이라며, 2주간의 휴전 합의를 공식화했다.
이러한 소식은 한국시간 기준으로 8일 장 시작을 앞두고 전해졌다. 2주간의 휴전을 계기로 종전 합의도 탄력이 붙을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등 주요 종목을 중심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해협이 2주간 개방된다는 소식에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급락세로 돌아섰다.
◇ 불확실성에 고유가 장기화 우려 여전
시장은 확전 우려가 진정됨에 따라 안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완전한 전쟁 종식이 아닌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김상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리포트를 통해 “2주간의 휴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단은 진정된 상태지만 이번 휴전이 의미 있는 종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하는 시각은 아직 우세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중동산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권 국가들의 부담은 여전히 크다고 봤다. 시장에선 에너지 가격 상승의 장기화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유가가 이어질 경우, 한국경제와 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전망이다. 종전 합의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훼손된 공급망과 중동지역 에너지 인프라 시설 복구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33.6원 하락한 1,470.6원에 거래를 마쳤다. 2주간의 휴전 합의 소식에 1,500원대 넘나들던 환율은 일시 안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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