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가 에너지 안보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한국서부발전이 차량 2부제 시행을 넘어 전사적인 에너지 절감 조치에 돌입했다. 공공기관으로서 위기 대응을 선도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서부발전은 8일 충남 태안 본사에서 임직원과 협력사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국민행동' 안내문을 배부하고 차량 2부제 참여를 독려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 2일 에너지 안보 위기 경보를 '경계' 단계로 상향한 데 따른 후속 대응이다. 공공부문이 선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나서 민간 확산을 유도하겠다는 정책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
이날 이정복사장은 사옥 정문에서 직접 안내문을 배부하며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독려했다. 단순 지침 전달을 넘어 경영진이 현장에서 실천 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메시지로 읽힌다.
서부발전은 같은 날 간부 전원이 참여하는 화상회의를 열고 에너지 수급 위기 대응 방안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출장 관리 강화와 화상회의 확대, 부서별 에너지 절감 이행 상황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됐다.
앞서 서부발전은 지난달 23일부터 사옥 조명을 절반 수준으로 운영하고, 전력 소모가 큰 전광판 가동을 중단하는 등 선제적인 절약 조치를 시행해 왔다. 냉난방 온도 역시 강력히 통제하며 에너지 사용량 감축에 집중해 왔다.
이날부터는 한층 강화된 조치도 추가됐다. 불필요한 출장을 최소화하고 화상회의를 원칙으로 전환하는 등 업무 방식 전반을 '저에너지 구조'로 바꾸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정복 사장은 "에너지 안보 위기 상황에서 공공기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전 임직원이 일상 속 실천을 통해 에너지 절약 문화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의 위기 경보 격상 이후 공공기관들이 잇따라 절감 대책을 내놓는 가운데, 서부발전의 이번 조치는 단기 대응을 넘어 조직 운영 방식 자체를 재편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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