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카카오뱅크가 몽골 진출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인도네시아와 태국에 이어 새로운 거점을 추가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흐름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몽골이라는 새로운 글로벌 진출 국가를 발표한다”며 “현지 금융기관과 협력해 대안신용평가모형(CSS)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 대표는 “몽골 진출은 단순한 기술이나 금융 혁신을 넘어 카카오뱅크가 한국에서 증명해온 포용금융 역량을 수출하는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와 태국, 몽골을 교두보로 글로벌 확장을 본격화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글로벌 전략은 기존 동남아 사업 성과를 기반으로 확장되는 흐름이다.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상장 이후 현지 주요 디지털은행으로 자리 잡았고, 태국에서는 SCBX와 합작한 ‘뱅크X’가 내년 상반기 출범을 앞두고 있다.
이번 몽골 진출은 단순 투자나 지분 참여를 넘어 신용평가 모델과 디지털 금융 노하우를 현지에 이식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외국인 대상 금융 서비스도 확대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시작으로 방한 관광객과 재외국민까지 약 2000만명을 겨냥한 서비스를 연내 선보이고,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으로 언어 장벽을 낮출 계획이다.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도 추진한다. 앱 기반 고객 데이터와 금융 특화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고객이 찾기 전에 필요한 금융을 제안하는 ‘AI 금융 비서’ 형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AI 기술로 모두에게 최적화된 금융 비서를 제공하고, 전 세계로 무대를 확장해 새로운 금융 혁신의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통해 글로벌 자산을 연결하는 금융 인프라 구축도 추진한다. 윤 대표는 “카카오톡과 결합해 편리하고 쉬운 사용성을 제시해 전 세계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것”이라며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을 주도해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돈이 오가는 미래 금융인프라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구조 전환도 병행한다. 카카오뱅크는 2700만 고객과 약 70조원 규모 수신을 기반으로 기존 송금·예적금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결제와 투자 영역으로 확장한다.
올 하반기에는 맞춤형 체크카드와 청소년·외국인 전용 카드, PLCC 등을 출시하며 결제 사업을 강화한다. 2분기에는 ‘투자 탭’, 3분기에는 결제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결제홈’을 신설한다. 퇴직연금 시장에도 진출해 자산관리 전반을 아우르는 플랫폼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윤 대표는 “금융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복잡해지는 ‘확장의 역설’을 AI로 해결하겠다”며 “AI가 먼저 고객의 금융 문제를 찾아 해결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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