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체질 개선 통했다…B2B·구독이 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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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생활가전 구독사업과 전장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깜짝 실적을 내놨다. 제품 판매 중심의 기존 사업 구조를 벗어나 포트폴리오를 변화한 점이 실적 개선 배경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7330억원, 영업이익 1조673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4%,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수치다.

매출은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하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1분기 시장 전망치는 매출 23조3177억원, 영업이익은 1조381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업본부별로 보면 생활가전(HS) 부문은 시장 수요 변화에 맞춰 프리미엄과 볼륨존을 동시에 공략했다.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가격 인상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한 점도 수익성 강화에 영향을 끼쳤다. 또 온라인, 가전구독 등의 비중을 확대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가전(HS)은 미국의 관세 정책에 대응한 미국, 중남미에서 생산 비중 확대, 일부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프리미엄 영역에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TV 사업을 담당하는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본부는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째 이어진 적자행진을 끊었다. 작년 연간 영업손실 규모는 7509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올해에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운영 효율성 전략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장(VS) 사업은 수주잔고 기반의 안정적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적극적인 원가구조 개선활동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도 늘었다. 

반면 냉난방공조(HVAC)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HVAC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솔루션(ES) 본부의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중동 전쟁 등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LG전자는 "생산지 최적화 등 선제적으로 진행한 관세 대응 노력에 더불어 수익성 기반 성장을 위해 사업 전반에서 강도 높게 진행 중인 원가구조 개선 효과가 두루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이슈로 거시경제 불안정 및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증가 등 원가 부담 요인이 커지는 가운데 향후에도 유연하고 선제적인 대응 조치를 통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원가 경쟁력 확보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력사업 초격차를 위해 제품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하는 전략으로 '매출·이익·브랜드' 선순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고수익 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한다. LG전자는 B2B, 플랫폼 등 육성 사업에 투자 비중을 확대해 오는 2030년까지 이들 사업의 매출과 이익을 지난해 대비 각각 1.7배, 2.4배 수준으로 성장시키는 게 목표다.

박상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3년간 실적 정체와 신성장 동력 부재 리스크가 해소되는 초입에 진입했다"며 "실적 반등과 함께 데이터센터용 HVAC, 로봇 관련 신사업이 구체화되고 있고, 전장사업도 중동 리스크로 인한 유류비 인상이 오히려 북미 내 전기차 판매량을 자극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잠정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에 의거한 예상치다. LG전자는 오는 29일 예정된 실적설명회를 통해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경영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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