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한국 여자탁구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은 신유빈(대한항공)의 세계랭킹이 한 단계 상승하며 '톱 10'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국제탁구연맹(ITTF)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2026년 15주 차 여자부 세계랭킹에 따르면, 신유빈은 종전 1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월드컵에서 보여준 눈부신 활약이 랭킹 포인트 상승으로 이어진 결과다.
신유빈은 지난 5일 마카오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6 ITTF 여자 월드컵' 단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강호 왕만위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4로 석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비록 왕만위와의 상대 전적에서 5전 전패를 기록하며 '천적'의 벽을 실감해야 했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세계 최강을 벼랑 끝까지 몰아넣는 대등한 승부를 펼쳤다.

이번 대회에서 신유빈은 한국 여자 탁구의 역사를 새로 썼다. 8강에서 세계랭킹 3위 첸싱통(중국)을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한국 여자 선수로는 월드컵 사상 최초로 준결승 진출과 동메달 획득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 대회에서 잇달아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아쉬움을 1년 만에 깨끗이 씻어냈다.
대회를 마친 후 신유빈은 자신의 SNS를 통해 "멋진 무대에서 경기할 수 있어 행복했던 날들"이라며 "경기 기간 동안 많은 응원을 보내주셔서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을 만들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신유빈은 지난해 초 기록한 개인 최고 랭킹인 세계 9위를 향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현재 신유빈의 랭킹 포인트는 3285점으로, 11위 하야타 히나(3330점)와는 불과 45점 차이며, 10위 이토 미마(3405점)와의 격차도 120점으로 좁혀졌다. 향후 이어질 국제대회 결과에 따라 충분히 10위권 재진입이 가능한 사정권이다.
한편, 한국 남자 탁구의 간판 장우진(세아) 역시 기분 좋은 랭킹 상승 소식을 전했다. 장우진은 남자 월드컵 16강에서 일본의 마쓰시마 소라에게 패하며 일찍 대회를 마감했지만, 꾸준히 쌓아온 포인트를 바탕으로 종전 10위에서 9위로 한 계단 올라서며 세계 '톱 10'의 자존심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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